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KGMA, 회장 이택수)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게임인 토크콘서트를 22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6년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김성곤 사무국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단 김일 단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김일 단장은 올해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려 했던 보건복지부가 내년에도 이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 단장은 “게임의 질병코드 등록 이슈는 끝난 것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질병분류(IDC-10)에서 게임이 질병인지에 대한 결과가 내년 8월에 나오기 때문에 이를 역산해서 논의하고 상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일 단장은 IDC-10은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 비해 영향력이 약하긴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를 근거로 게임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고 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 단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IDC에서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국내에서 게임이 질병이 아니라는 연구와 게임과 뇌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에 대한 연구와 발표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업계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등 게임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K-IDEA 김성곤 사무국장은 “게임업계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 중으로 내년 1월 말~ 2월 초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를 보고 국회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입법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행한 자율규제가 강제성의 부족으로 잘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김성곤 사무국장은 게임업계에 필요한 것은 처벌보다 교육이며 이용자들이 스스로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는 업체를 외면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김 사무국장는 " 셧다운제 폐지, 결제한도 증가를 비롯해 게임법 조항을 현실화하는 개정을 통해 보다 실질적으로 게임 진흥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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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익 회장은 중소게임사를 위한 정책이 내년에 더욱 필요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개발사들이 빚을 지고 개발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와 기관도 작은 프로젝트에 보다 많이 지원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만수 총장은 “올해는 해외 유명 구단이나 유명 스포츠선수가 e스포츠 게임단을 차리는 등 세계적으로 성장한 한해였다"며 " 내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 성장하는 시장에 모바일 등으로도 확장하며 정규 스포츠로 정착이 될 가능성이 생기고 게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