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소비를 뜻하는 ‘공유경제’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소유하는 것에서 빌려 쓰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집, 의류, 자동차, 유아용품까지 다양한 품목들을 공유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빌려쓰는 알뜰족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남는 방을 빌려 쓰는 에어비앤비,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등이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서비스들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 같은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서비스도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이 중 여성 샐러리맨과 초보맘들이 이용하기 좋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소개한다.
■여성 샐러리맨 겨냥한 ‘프로젝트 앤’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은 바쁜 여성 샐러리맨들이나 모임이 잦은 여성들을 위한 패션 렌탈 서비스다. 이용권을 구매하면 한 달에 4벌의 의류를 빌려 입을 수 있는데, 월 이용료는 8만원이다. 2개의 아이템 씩 월 4회 빌려 입을 수 있는 이용권은 13만원이다. 가방의 경우는 하나씩 월 2회 이용 시 8만원이다. 정기결제 시에는 매월 10% 할인 된다.
프로젝트 앤은 지난 9월 말 출시 후 석달만에 가입자 3만 명을 넘었다. 또 정기결제 선택 비중도 50%가 넘는다. 월 이용권에 더해 추가아이템 이용을 선택하는 고객 역시 70%에 가까운 비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앤의 인기 비결은 한 벌에 수십만원씩 하는 의류들을 유행이 바뀔 때마다 구입하기 힘든 서민층 소비자들의 심리와 어려움을 정확히 꿰뚫었기 때문이다. 한 달 8만원도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직장생활을 위해 철마다 구입하는 의류비나 한정된 옷으로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는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다.
가방 역시 여성들에게는 브랜드와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말 모임과 같이 중요한 행사가 많을 시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 준다.
■초보맘에게 유용한 ‘다날쏘시오’
초보맘들에게 특히 더 유용한 공유경제형 서비스 다날 '쏘시오’는 크게 ▲공유 ▲나눔 ▲렌탈 ▲구매로 나뉜다.
'공유'는 일반 사용자들끼리 집에서 잠자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빌려주고 빌려쓰는 서비스다. 유모차 처럼 회사가 사입해 빌려주는 품목도 많다. '나눔'은 이제 필요가 없어진 상품들을 필요한 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렌탈'은 다날 쏘시오와 제휴된 업체들이 노트북과 같은 고가의 장비들을 빌려 주는 서비스다. 구매는 말 그대로 사용자나 회사가 올린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서비스다.
다날쏘시오에서 가장 활발히 공유와 거래가 이뤄지는 품목은 육아 용품이다. 이제 막 출산한 초보맘들에게 필요한 젖병 소독기, 유축기, 유모차, 카시트 등이 인기 품목으로 거래된다. 적게는 하루에 500원부터 많게는 1만원 이상 비용이 든다. 대부분 육아 용품이 한정된 기간에만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사용하기 좋다.
아울러 다날쏘시오는 노트북, 게임기, 카메라, 가습기, 안마의자, 장난감 등을 빌려쓰거나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신부 들러리 의상과 액세서리 등도 저렴한 가격에 빌려 착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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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쏘시오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용하는 ‘우리끼리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입주민들 간에 서로 일상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나 재능을 공유하는 우리끼리 셰어링은 유모차와 같은 육아용품과 교자상, 집들이용 그릇 등 일시적으로 필요한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룬다. 도 아이돌보미, 피아노교습과 같은 재능 공유도 가능하다.
다날 쏘시오는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성남시와 경기도는 물론 전국 아파트 단지로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