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원 짜리 나이키 첨단 운동화 신어보니…

포토뉴스입력 :2016/12/23 10:02    수정: 2016/12/23 10:08

  • 나이키의 자동 끈조절 운동화 '하이퍼어댑트' (사진=씨넷)
  • 신발을 신으면 센서가 체중을 측정한 다음, 자동적으로 발 모양에 맞춰 신발 끈을 조여준다. (사진=씨넷)
  • 신발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현재 배터리 상태를 불빛 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씨넷)
  • 신발 뒷면에는 여러개의 led 조명이 달려있다. (사진=씨넷)
  • 나이키는 이 운동화를 달리기, 훈련, 농구 등의 스포츠 운동화로 내놓기 위해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 LED 조명은 빛을 발산해 밤길 안전을 지켜준다. (사진=씨넷)
  • 나이키 하이퍼텍스트 1.0의 가격은 720달러로 매우 비싼 편이다. (사진=씨넷)

나이키가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 나오는 신발 끈 자동 조절 기능을 적용해 만든 첨단 운동화 '나이키 하이퍼어댑트 1.0'. 실제로 신어보면 어떤 느낌일까.

美 IT매체 씨넷은 22일(현지시각) 이 신발을 3일 동안 신어본 후 리뷰 기사를 실었다.

■ 비싼 가격, 구매도 힘들어

이 신발의 가격은 720달러로 매우 비싼 편이다. 또, 나이키 플러스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 중 미리 예약을 한 사람에게만 5개의 나이키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전에 선보였던 끈 조임 운동화 나이키 맥은 89쌍만 생산해 판매했었다. 이번에 나온 하이퍼어댑트 1.0은 나이키 맥보다는 더 많이 생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남성용 제품만 나와 있다.

■ 제대로 작동하는 자동 신발 끈 조임 기능

신발에 발을 넣으면 운동화 뒤꿈치에 있는 센서가 사용자 체중을 측정해 등록한 다음, 자동적으로 발 모양에 맞춰 신발 끈을 조여준다. 사용자는 신발 양 옆에 있는 버튼을 사용해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씨넷은 운동화를 신을 때마다 매 번 이 기능이 완벽히 작동했으며, 신발을 벗을 때는 양 옆 버튼을 눌러주면 느슨해져 벗기에도 편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빠른 속도로 신발을 조여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 비교적 오래가는 배터리, 멋진 LED 불빛

나이키에 따르면, 이 운동화는 한번 충전 시 2주 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사용자는 신발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현재 배터리 상태를 불빛 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발 바닥에 두 개의 배터리 팩이 연결되어 있으며, 완전 충전에는 약 3시간이 걸린다고 씨넷은 전했다.

신발 양쪽에는 커다란 LED 불빛이, 뒤에는 여러 개의 작은 LED 조명이 달려있다. 운동화를 신으면 처음 몇 초간 불이 들어오게 된다.

■ 가볍고, 신고 운동하기에 좋다

신발 무게는 한 짝은 0.4kg으로 가벼운 편이다. 나이키는 이 운동화를 달리기, 훈련, 농구 등의 스포츠 운동화로 내놓기 위해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씨넷은 3일 내내 이 신발을 신고 신체 활동을 해본 결과 가볍고 착용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품 가격과 희귀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이 운동화를 운동 전용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부품은 안창과 겉창 사이인 중창 부분에 플라스틱 소재로 둘러 쌓여져 있다. 또, 제품에 물튀김 방지 처리를 해서 신발이 젖어도 걱정은 없다. 하지만 수중 사용에 대한 테스트는 거치지 않았다.

■ 운동량 추적 기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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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동화는 자동 끈 조임이라는 첨단 기술을 장착한 신발이지만, 사용자의 운동량을 추적하는 등의 다른 기능은 수행하지 않는다.

나이키는 이 운동화의 자동 끈 조임 기술을 향후에도 적용 발전시킬 계획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 가격은 내려갈 것이고 무게도 더 가벼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