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연비왕' 오른 국산 친환경차

아이오닉, 美서 프리우스 제치고 연비 1위...니로 기네스북 신기록

카테크입력 :2016/12/16 09:11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들이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연비왕'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새로운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 EX는 미국 LA부터 뉴욕시까지 5천979km(3천715.4마일)를 주행하는 동안 단 183.6ℓ(48.5갤런)의 휘발유 만을 사용해 평균연비 32.56km/ℓ(76.6mpg)를 달성, 새로운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기아차 미국법인 오스 헤드릭 상품 담당 상무는 "이번 기록 도전에 사용된 니로는 부품이 개조되지 않은 시판 모델과 동일한 차량"이라면서 "니로의 이번 성과는 뛰어난 디자인과 실용성이 연비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 내년 초 선보일 니로는 총 5가지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런칭 기념 한정 모델도 일부 판매할 계획이다. 기본 트림인 LX와 EX는 미국에서 복합연비 20.83km/ℓ(49mpg)로 인증 받았으며, 연비 모델인 FE는 복합연비 21.26km/ℓ(50mpg), 투어링 모델은 복합연비 18.23km/ℓ(43mpg)로 인증 받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앞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복합 연비 58MPG(15인치 타이어 기준)를 인증받았다. 이는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 모델의 복합 연비 56MPG보다 2MPG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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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순수 국내 하이브리드 독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이 친환경차 종주국인 일본, 그리고 그 일본의 대표업체 도요타를 연비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핵심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향후 판매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이미 올해 1월 국내에서 복합 22.4km/L(신연비, 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 연비를 기록하면서 복합 21.9km/L인 4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 본격적으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