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내년 상반기 인도에서 서비스 시작

스마트폰 격전지에서 MST 기술로 승부

금융입력 :2016/12/15 17:41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를 내년에 2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출시 국가에는 특히 인도가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는 현재 9개국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인도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미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올해 중국, 영국, 호주,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 등 신흥국에서 삼성페이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는 12억명의 인구 대국으로 중국 이후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 격전지다. 삼성페이가 인도에 출시되면서 갤럭시 확산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인도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목적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있다”며 “삼성페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고 구형 폰을 쓰던 사용자가 새 폰으로 교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는 삼성페이만의 기술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이 주효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MST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처리하지 못하는 구형 마그네틱 카드로도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기술로 삼성페이만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

NFC는 2000년대 중반부터 확산이 예상됐지만 단말기 교체 비용 등으로 예상보다 확산이 더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NFC 단말기 보급률은 2%에 불과하다. 미국도 5~1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인도는 1%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같은 국가는 앞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려야 실제로 NFC 보급률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삼성페이 지원 단말기도 프리미엄에서 중저가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5에서 처음으로 지원된 삼성페이는 갤럭시A 시리즈에도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갤럭시S, 노트시리즈에서 점차 아래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며 “인도는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며 신흥국 중심의 확대 전략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삼성페이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결제건별로 0.015%의 수수료를 받는데 반해 삼성페이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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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가치를 위해 삼성페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매출 창출도 중요해 내년부터 매출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출시 1년만인 올해 8월 기준 누적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등록 카드 수는 1천100만개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