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뒤끝 때문에 초청 못 받았다"

美 정치매체 보도…"#CrookedHillary 태그 거부 때문"

인터넷입력 :2016/12/15 10:48    수정: 2016/12/15 11: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럼프가 ‘뒤끝’을 드러낸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관계자를 초대한 ‘테크서밋’에 유독 트위터를 빼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트위터를 적극 활용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보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가 ‘뒤끝 있는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주요 IT 기업 대표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씨넷TV 캡처)

미국 정치 전문 사이트 폴리티코는 14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트위터 관계자를 초대하지 않은 것은 선거 운동 기간 중 #CrookedHillary란 해시태그 이모지 버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 있다고 보도했다.

#CrookedHillary는 우리말로 ‘부정직한 힐러리’ 혹은 ‘사기꾼 힐러리’ 정도 의미를 담은 말이다.

실제로 이날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개최된 모임에는 팀 쿡, 제프 베조스, 일런 머스크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경영자들의 거의 다 참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만 초대 대상에서 빠진 것. 트럼프가 주요 IT 기업 대표들과 회동에 잭 도시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이례적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자신이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트위터를 공식 언론 채널과 비슷하게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공식 트위터는 팔로워만 1천7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가 개최한 테크 서밋 주요 참석자들. (사진=씨넷)

보도에 따르면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캠프가 #CrookedHillary 이모지를 선거 운동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잭 도시가 직접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 측이 500만 달러 규모의 #CrookedHillary 캠페인을 하려고 했지만 잭 도시가 반대했다는 것이다. 트위터에서 마케팅 관련 해시태그를 사용하려면 일정액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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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를 초대하지 않은 것이 #CrookedHillary 이모지 사용 거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에선 미국 의회 전문 사이트 더힐과 인터뷰에서 “폴리티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