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 시장 공략 적극 나선다

‘히트’와 ‘공각기동대’로 일본 공략 본격화

게임입력 :2016/12/13 11:11

넥슨이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와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공각기동대 등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매출 기준으로 북미,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시장이다. 하지만 선호 장르와 게임 구조 등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국내 모바일 게임이 성과를 거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넥슨코리아의 모회사인 넥슨일본법인(넥슨재팬)이 일본에 상장해 현지 게임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넥슨표 신작의 성과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에 이어 넥슨표 게임들이 일본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네슨의 히트.

먼저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한 히트가 지난 8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은 출시 전 사전 예약 이벤트에 40만 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히트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인기 순위 10위와 12위를 기록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넥슨이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과 오픈 이벤트 등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초반 성적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추후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 중이다.

이 게임은 처음으로 언리얼엔진4을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역할수행게임(RPG)으로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이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18일 발매 후 하루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단숨에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일본 앱스토어 인기 10위에 오른 히트.(사진=게볼루션)

이후로도 히트는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출시해 1천3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또한 동명의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공각기동대 온라인이 지난 2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 온라인 게임 랭킹사이트인 온라인게이머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FPS '공각기동대 온라인'.

공각기동대 온라인은 애니메이션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해 사이보그 대 테러 진압부대 ‘공안9과’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고 있으며 근미래의 총기와 장비, 로봇 등을 등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실제 총기로 사운드를 녹음해 실감 나는 효과음을 제공하며 원작에 등장하는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 바토, 토구사 외에도 신규 캐릭터와 맵, 탑승 장비 등이 추가됐다.

관련기사

넥슨은 이 밖에도 슈퍼판타지워가 지난 7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신작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온라인게임 랭킹사이트인 온라인게이머의 랭킹 5위에 오른 공각기동대 온라인.

한 넥슨 관계자는 "히트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이용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어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