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 속도

시험운행 돌입...“엔비디아와 테슬라, 영역 침범할 수도”

홈&모바일입력 :2016/12/13 15:39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가젯, 일렉트렉, 테크리퍼블릭 등 주요 IT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캘리포니아주 내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본격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엔비디아가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은지 나흘 만이다.

엔비디아는 이로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테슬라, 발레오, 구글, 델파이 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운행할 수 있는 20개 회사 명단에 오르게 됐다.

외신들은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명단에 엔비디아가 별도로 올라갔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미국 유력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그동안 엔비디아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등 완전 자율주행 구현용 자체 컴퓨터 칩을 공급하는 존재로만 여겨졌다”며 “하지만 엔비디아가 DMV에게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 양사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의 일종인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2' (사진=지디넷코리아)

엔비디아는 지난 2월부터 자체적인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돌입했다. 시험운행 초기에는 나무에 부딪치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했지만, 차량 스스로 3천마일(약 4천828km) 주행을 통한 자체학습 끝에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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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지난 CES 2016에서 인공지능 ‘딥 러닝’ 기술이 접목된 차량용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2'를 최초로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아우디 부스 등을 돌며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하겠단 뜻을 밝혔고, 엔비디아는 현장에 ’드라이브 PX 2' 기능이 탑재된 볼보 XC90 SUV를 직접 전시했다.

엔비디아는 내년 1월 열리는 CES 2017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대한 열망을 적극적으로 밝힐 전망이다.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4일 열리는 첫 기조연설 시간에는 젠슨 황 CEO가 자율주행차, AI, VR 등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다. 또 CES 2017 기간인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맞은편에서 엔비디아 자체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 시승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캘리포니아 주 내 공용도로에서 시험운행에 나선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사진=엔비디아 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