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국내 첫 테슬라 전용 충전소

스타필드 하남 지상 2층 7개 설치

카테크입력 :2016/12/11 10:21    수정: 2016/12/11 11:09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 지상 2층 주차장 벽 일부에 큼지막한 회색 테슬라 로고가 새겨졌다. 국내 첫 테슬라 차량 전용 충전소 위치란 뜻이다.

이곳엔 총 7대의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가 설치될 예정. 테슬라 외에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별도의 표식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은 일반 차량이 출입하기 힘든 신세계 백화점 발렛 전용 구간 내에 자리잡았다. 일부 차량 접근 제한 구역이기 떄문에 일반 차량 주차로 인한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스티네이션 차저 구축은 테슬라의 국내 사업 진출 초기 과정 중 하나다. 테슬라는 지난 8월 31일 한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상반기말까지 25개소의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 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제대로 된 자체 충전 인프라를 갖추려면 여러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국토부를 통한 제작사 인증이 통과되야 하며, 충전기 KS 인증, 판매 차량의 한국환경공단 보급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

스타필드 하남 지상 2층 주차장 외벽에 자리잡은 테슬라 로고. 이곳이 국내 첫 테슬라 충전소가 자리잡는다는 의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타필드 하남에는 총 7대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은 지난 11월 29일 오픈 예정일로 잡혔지만, 이같은 인증 절차와 내부적인 사정이 겹쳐 오픈일이 연기됐다. 해를 넘기고 내년 초에 개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이에 굴하지 않고 차근차근히 국내 사업 구축에 필요한 사항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아츠코 도이 테슬라 아태지역 언론 총괄은 “테슬라는 새로운 시장 또는 국가에서 차량이 판매될 때 해당 지역 내 법률에 맞추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우리는 규제당국과 함께 차량 출시를 위한 인증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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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총괄은 또 “한국 기술 업체들과 협력해 서울 지역 내 고품질의 슈퍼차저를 선보일 것”이라며 “설치 과정에 대한 안전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현재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30에 위치한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해 국내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임직원들은 이를 위해 국내 여러 IT 및 전기차 관련 업체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