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민간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규모, 인력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1인당 연구개발비는 선진국에 비해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매출액 상위 20대 대기업의 연구개발비, 연구원 등 R&D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대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5년 공공 및 민간분야의 연구개발 활동 조사결과를 9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공공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전국 5만61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지난해 국내 총 연구개발비는 2004년 대비 3.5%(2조2252억원) 증가한 65조 9594억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3%로 이스라엘(4.11%), 일본(3.59%) 등을 제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인력도 총 45만 3262명으로, 세계 5위수준을 기록했고, 특히 경제활동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는 13.2명으로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1억 8504만원으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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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기업 연구개발비는 38조 9303억원으로 2014년 대비 소폭(0.8%) 증가했지만, 전체 기업의 R&D 투자비중면에서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둔화, 제조산업 위기 등으로 대기업의 R&D 투자 여건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매출액 상위 20개 대기업의 경우, 연구원, 연구개발비, 박사연구원 집중도 모두 2014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는 “전체적으로 국내 총 연구개발비 증가가 둔화되었다”면서 “이는 기업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소폭 늘었지만, 증가폭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