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유튜브, 트위터가 '테러와의 전쟁'에 함께 나선다.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보도자료를 내고, 테러리스트가 올린 것으로 확인된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에 대해 다른 글로벌 IT 회사들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방법은 해시값을 이용한다. 디지털 파일로 이뤄진 동영상이나 이미지는 '디지털 지문'으로 통하는 고유의 해시값을 가진다. 페이스북 등은 테러리스트가 올린 것으로 확인된 콘텐츠에 대한 해시값을 공유해 자사 서비스에 관련 콘텐츠가 올라올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이를 삭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법은 불법복제로 인한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활용해 온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에 적용된 방법이다. 해시값은 파일 마다 고유한 값을 갖기 때문에 서로 다른 악성코드를 구분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협업이 테러리스트가 올린 콘텐츠가 유포되는 것을 훨씬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각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에 올라온 콘텐츠 중 해시값을 공유할만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독자적으로 판단한다. 다만 콘텐츠를 올린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공유되지 않으며, 이들이 올린 다른 콘텐츠까지 자동적으로 삭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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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페이스북은 유튜브와 공동으로 테러리스트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올리는 잔인한 장면이나 정치 선동하는 동영상을 자동삭제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5월께 페이스북, MS,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서비스 중인 회사들은 유럽연합(EU)이 제정한 새로운 행동강령에 동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불법적인 증오발언, 테러리스트들의 정치선동 글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을 24시간 내에 모니터링해 차단하고, 필요하다면 삭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