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서 플래시 몰아냈다

HTML5 기본 설정…"보안-로딩속도 개선"

컴퓨팅입력 :2016/12/05 10:36    수정: 2016/12/05 15:08

구글이 웹브라우저 크롬 최신버전에서 본격적으로 플래시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구글은 최근 출시한 크롬55버전부터는 대부분 웹사이트에서 HTML5가 기본 설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플래시 사용 사이트들은 크롬55에서는 이용자들이 승인할 경우에 한해 콘텐츠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세계 10대 웹사이트에 한해 HTML5 기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구글 자체 랭킹으로 결정된 10대 웹사이트는 유튜브, 페이스북, 야후, VK닷컴, 라이브닷컴, 얀덱스, OK닷알유(.ru) 트위치, 아마존닷컴, 메일닷알유(.ru) 등이다.

또 플래시로만 작성된 사이트들도 HTML5 기본 설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외 사이트들이라고 해서 계속 플래시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 소식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예외를 인정받은 사이트들 역시 1년 내에 HTML5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구글이 크롬55버전에서 플래시를 차단하고 HTML5를 기본으로 설정했다

구글이 웹에서 플래시를 몰아내려는 이유는 보안 취약성 때문이다. 이와 함께 플래시가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느리게 하는 점 역시 이번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HTML5는 이 두가지 측면에서 플래시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월 크롬53버전에서 플래시 기반 페이지의 애널리틱스를 차단했다. 이후 구글은 유튜브 플래시 플레이어를 HTML5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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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어폭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HTML5를 표준으로 삼고 플래시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래시를 많이 사용해오던 비디오 서비스들도 HTML5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게임 생중계 서비스 트위치는 지난 7월 HTML5 기반 비디오 플레이어를 채택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크롬55는 맥, 윈도PC, 리눅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용 업데이트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