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달 예고한대로 크롬 브라우저에서 단계적인 어도비 플래시 기능 차단을 시작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일 구글이 플래시 의존성을 줄이고 33개 보안 취약점을 수정한 리눅스, 맥, 윈도용 크롬 브라우저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Google Chrome starts blocking Flash tracking for better battery life and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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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퇴출 수순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HTML5 표준 웹기술이 그 역할을 더 빠르며 효율적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플래시를 제거하면 그 보안 취약점 문제, 성능 저하 및 배터리 수명 단축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새로 배포되는 크롬53 버전은 일단 플래시의 웹페이지 분석 기능을 차단한다. 사이트 운영자가 웹페이지에 심어 놓은 플래시의 분석 동작으로 사용자 기기의 로딩 시간이 늘고 배터리 수명이 주는데, 이 기능을 차단한 크롬은 플래시를 HTML5 기반으로 대체되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또 크롬53 버전은 보안취약점 33건을 수정했는데, 여기엔 고위험군 13건, 중위험군 6건, 저위험군 1건으로 분류된 보안취약점이 포함됐다. 그중 '블링크' 엔진의 크로스사이트스크립팅 버그 2건과 크롬 확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크립트인젝션 취약점 1건은 심각한 문제로 파악됐고, 구글은 이를 파악한 보안연구원들에게 건당 7천500달러 현상금을 지급했다.
구글은 지난해 배포한 크롬42 버전에 행했던 플래시 관련 기능 제한 조치를 확장하는 중이다. 이전까지는 플래시 기능 자체의 제한이 아니라 자동 재생되는 플래시 콘텐츠를 사용자가 건드려야만 재생되도록 만드는 거였다. 향후 목표는 아예 웹사이트에서 플래시 구동을 막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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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오는 12일 배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롬55 버전은 일반적인 사용자 경험에 플래시를 배제하고 HTML5 기반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는 식으로 작동할 예정이다.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을 땐 플래시 콘텐츠를 처리하지만, 보통은 플래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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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HTML5와 플래시의 공존을 꿈꿨던 어도비의 야심은 수그러든 분위기다. 과거 어도비는 6년전 크롬에 플래시가 내장될 거란 소식을 전하면서 브라우저 업체들과 협력해 표준 플러그인 기술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된 계획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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