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후발주자 티맥스, 생존전략은?

컴퓨팅입력 :2016/12/01 17:09    수정: 2016/12/02 09:52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MBS) 전문 회사 티맥스소프트가 지난 10월 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과열 상태다. 후발주자인 티맥스소프트의 생존 전략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의구심 어린 시선에 대해 티맥스는 특정 회사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차세대 시스템을 표준화해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티맥스클라우드의 강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티맥스가 주장하는 ‘표준화’된 클라우드가 시장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티맥스소프트 김현우 수석은 지난 30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2회 파이낸스이노베이션컨퍼런스(FIC) 2016’에서 내년 상반기 발표할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며 '표준화와 생태계 구성'이 차별화된 전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핵심 기술을 잘 노출하지 않고 일단 서비스를 이용해 종속시키는 락인(Lock-in) 전략을 쓴다. 하지만 차세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축할 때 표준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생태계에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이어 티맥스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인프라형 클라우드 ‘티맥스IaaS’와 플랫폼형 클라우드 ‘티맥스PaaS’는 기존 ‘비표준’ 기술을 적용해 만든 솔루션도 ‘표준'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 김현우 수석

그의 설명에 따르면 티맥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표준 소스 코드와 기술을 표준 코드와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그는 ”표준화하기 위해서 언어는 객체지향으로, 미들웨어는 자바기반 WAS로,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이나 이와 호환되는 티베로로, 운영체제(OS)는 오픈소스인 유닉스나 리눅스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비표준 기술의 예로 “언어는 C#, 미들웨어는 NET/IIS, 데이터베이스는 DB2, MSSQL, OS는 윈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티맥스 클라우드는 비표준 코드의 소스 레벨 전환, 비표준 미들웨어를 사용하는 AP를 위한 호환, 비표준 DB의 오브젝트 및 데이터 자동전화, 표준 유닉스 계열로 통일, OS레벨 가상화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비표준 기술과 표준 기술을 나누는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티맥스도 표준 기술을 나누는 기준은 “회사의 주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뭘까.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기술을 채택하는 것이 시스템의 유연성,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고객에 더 유리하다는 말을 좀 과하게 표현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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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IaaS와 PaaS를 기능별로 살펴보면 이렇다. 티맥스IaaS는 OS 가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와 자동화 기능으로 구성된다. 커널 레벨 보안 구조를 통해 보안 안정성을 확보했다. 룰 기반 방화벽 및 가상랜(VLAN)을 제공한다. 티맥스PaaS는 개발부터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한다.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프로오브젝트(ProObject)7’과, 자원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마스터(SysMaster)’,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애니마이너(AnyMiner)’, 인터페이스를 위한 ‘애니링크(AnyLink)’ 등으로 구성된다. DBMS는 ‘티베로 제타’로 만들었다.

김 수석은 마지막으로 “티맥스는 골리앗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미들웨어 제우스와 DMBS 티베로처럼 새로 도전하는 OS와 클라우드에도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