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대규모 데이터를 저렴한 장비에 쌓아두는데 활용돼 온 외장형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영역에도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29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플래시 NAS 제품 ‘플래시블레이드’ 기능 업데이트와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5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을 위해 설계된 올플래시 스토리지 플랫폼 ‘플래시블레이드’를 발표했다. 플래시블레이드는 기존 제품과 달리 스케일아웃형 아키텍처로, 멀티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은 기업의 정형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반면, 비정형 데이터는 저렴한 NAS 스토리지에 저장되는데 그쳤다.
그러나 빅데이터의 등장과 함께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 연산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저장만 잘하면 되던 NAS는 전처럼 대규모로 확장가능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연산 성능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계남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이사는 “기존 시스템의 아키텍처는 하드 디스크에 맞게 설계돼 느릴 수밖에 없으며, 메타데이터 확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플래시로 개조하는 경우 성능 역시 제한된다”며 “확장하는 데 필요한 레거시 시스템의 접근방식은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노드로 분할하는 것인데, 성능 저하의 병목 현상과 관리의 어려움을 야기하는 데이터 장벽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래시블레이드는 차세대 칩의 설계, 항공기 날개 주위의 기류 시뮬레이션, 기후 패턴 분석, 무인 자동차의 운전 방식 학습 등 무한한 컴퓨트 코어(compute core)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 세트와 연결과 처리 능력을 높여 더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더 스마트한 모델, 그리고 더 빠른 발명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점점 디지털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은 데이터 활용, 보안 시스템의 위협 탐지 및 대응, 전 세계에 분산된 수억 대의 사물인터넷 센서로부터 데이터 수집 등에서 경쟁력을 찾는다. 이에 분석 툴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대용량 데이터 세트 전반에 걸쳐 복잡한 쿼리가 요구된다. 또한, 대용량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식이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기반으로 변모하며, 무제한으로 즉각 확장 가능한 고속 스토리지를 요구하고 있다.
플래시블레이드는 스케일아웃 요소인 각 블레이드에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트 역량, 스토리지용 원시 낸드(NAND) 플래시, 고속 쓰기 시 전원 안전 보호를 위한 NV-RAM 용량이 포함된다. 블레이드는 초고밀도와 저전력 소모를 위해 설계됐으며 8TB와 52TB 용량 두 가지로 제공된다.
스케일아웃 소프트웨어는 모든 블레이드에 분산된 방식으로 구동되는 일래스티시티(Elasticity)다. 플래시블레이드 소트프웨어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일래스티시티는 시스템에 데이터 축소, 암호화, N+2 삭제 코딩 등의 스토리지 서비스와 NFS(파일), S3(객체) 등의 스케일 아웃 프로토콜 서비스는 물론 공통 객체 스토어와 낮은 수준의 플래시 관리 및 LDPC(Low-Density Parity-Check Code) 에러 수정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일래스티시티는 플래시 관리, 프로토콜, 볼륨 및 스토리지 서비스에 걸쳐 단일 코드 기반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계층은 확장 가능한 공통 메타데이터 엔진과 가비지 컬렉션을 공유하여 한층 더 높은 글로벌 시스템 효율성을 제공한다.
플래시블레이드는 짧은 대기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40Gb/s 이더넷 네트워크를 내장한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QoS를 통해 블레이드와 블레이드 간, 섀시(chassis) 상호연결 및 클라이언트 연결을 단일 네트워크에 결합해 트래픽의 적절한 우선 순위부여를 가능하게 한다. 탄력적인 구조와 탄성은 모두 낮은 대기시간으로 최고의 통신 성능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상용 이더넷 네트워크에서 전용 프로토콜을 활용한다.
시스템을 중단할 필요 없이 8TB 또는 52TB의 블레이드를 추가함으로써 용량, IO 및 메타데이터 성능, 대역폭 및 클라이언트 연결성을 선형적으로 확장한다. 단일한 4U 섀시에서 100TB 미만에서 최대 1.6PB의 유효 용량까지 확장 가능하며, 여러 대의 섀시를 함께 연결해 더 큰 규모의 시스템 구축할 수 있다. 섀시 당 최대 15GB/초의 대역폭과 지속적으로 짧은 대기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플래시블레이드는 탄력적인 OS 아키텍처를 통해 20년 동안 초 당 1억 개 이상의 객체/파일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 큰 주소 공간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업그레이드는 무중단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거대한 스케일아웃 네임 스페이스(namespace), 다수 프로토콜 액세스, 단순한 웹 기반 GUI 및 REST API, 클라우드 기반 관리 및 Pure1 지원 규모에 상관 없이 누구라도 손쉽게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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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남 이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컨커런트 빌드 작업에 걸리던 시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했고, 더 많은 빌드를 돌릴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한 고객사에서 테스트한 결과 기존 NAS 대비 3~5배 성능향상, 3배 이상의 응답속도 향상을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NAS 스토리지는 미디어 저장 용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플래시블레이드는 저가 NAS 시장이 아니라 고속의 데이터 처리를 요하는 환경에 최적화된 올플래시 스토리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