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 P2P대출 투자자 중위험-중수익 선호

인터넷입력 :2016/11/28 11:31

손경호 기자

P2P대출 플랫폼을 운영 중인 렌딧이 현재까지 자사를 통해 투자한 4천182명 투자자들에 대한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연 수익률 8%~11% 중위험, 중수익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렌딧(대표 김성준)은 지난 8월28일부터 누적된 투자고객의 분산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3가지 스타일의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생성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2.0'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공개했다.

P2P대출 플랫폼은 개인신용대출에 대해 일반 개인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여러 차입자에게 분산투자한다. 예를들어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이 금액이 여러 차입 신청자들에게 나눠서 투자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체 위험을 줄인다.

렌딧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2.0은 고객이 일일이 수 백 건의 채권을 검토하지 않아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채권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추천 포트폴리오를 생성해 제공한다. 이 포트폴리오는 예상 수익률과 예상 손실률에 따라 안정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고객은 3가지 스타일 중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개별 채권을 살펴보며 금액을 조정해 개인의 투자 성향이 반영된 '나만의 포트폴리오'도 구성할 수 있다. 렌딧은 3가지 스타일의 추천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고객이 모든 채권을 살펴보며 직접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8월28일 이후 약 3개월 간 축적된 분산투자데이터 건 수는 약 20만 건이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2P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은 61.8%가 선택한 중위험-중수익을 내는 균형투자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수익추구형을 선택한 투자자는 21.8%, 안정추구형은 5%를 차지했다.

연령별 투자 스타일 분석에서도 모든 연령대의 투자자가 대체적으로 균형투자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대 별로 조금씩 다른 투자성향을 보였다.

투자자의 44.8%를 차지하는 30대 투자자는 균형투자형에 57.8%가 투자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었지만 수익추구형 역시 23.7%가 선택, 타 연령층 대비 고수익 추구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0대는 63.3%가 균형투자형을 선택했으며 50대의 경우 무려 70.5%가 균형투자형을 선택했을 정도로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균형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자금이 충분한 40대~50대 투자자의 평균투자금액이 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20대 평균 46만원, 30대 평균 60만원에 비해 40대는 평균 69만원을, 50대의 경우 149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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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트폴리오가 아닌 개별 채권을 직접 선택하는 투자자도 11.4%로 나타났다. 직접 선택한 투자자 중 절반 가량은 30대 투자자로 드러나, 현재 P2P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투자자층은 역시 30대 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렌딧 박성용 리스크관리총괄이사는 "많은 투자자들이 8%~11% 정도의 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균형투자형을 선택한 후 일부 채권의 투자 금액을 조정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분산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될 수록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