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쓰레기 봉투에 버리지 않고 싱크대에 녹여서 버릴 수 있는 운동화를 공개했다.
IT매체 엔가젯은 21일(현지시각) 아디다스가 공개한 물에 분해되는 운동화 '퓨쳐크래프트 바이오패브릭'을 소개했다.
대개 운동화, 운동복, 모자 같은 스포츠 웨어는 열가소성수지, 폴리우레탄 같은 플라스틱 소재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이런 소재 중 일부는 재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활용 하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제품 폐기 과정에 오염 물질을 배출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아디다스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임스 칸즈는 “우리에게 이 과정은 커다란 책임이다. 때문에 우리는 환경에 중립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바이오직물 콘퍼런스에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분해되는 '퓨쳐크래프트 바이오패브릭'을 공개했다. 이 운동화는 독일의 특수 섬유 제조업체 에이엠실크(AMSilK)와의제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이다.
관련기사
- '백투더퓨처' 운동화, 영화속 주인공 도운다2016.11.22
- 아디다스는 왜 로봇에 신발생산 맡길까2016.11.22
- 아디다스 "이것이 바로 로봇이 만든 신발"2016.11.22
- ‘백 투 더 퓨처’ 나이키 운동화 진짜 나온다2016.11.22
에이엠실크는 바이오스틸(Biosteel)이라고 불리는 인조 거미 줄을 생산하는 업체로, 바이오스틸은 유전자 변형 박테리아를 발효시켜 만들어 환경에 해를 주지 않고 물에 분해된다. 아무 때나 물에 녹는 것이 아니라 특수 분해 효소에 닿으면 몇 시간 내로 분해돼 싱크대에서 물을 부어 버릴 수도 있다. 또, 놀라운 인장 강도를 가지고 있어 운동화 등 움직임이 많은 제품에 사용하기에 알맞다고 아디다스 측은 밝혔다.
아디다스 퓨쳐크래프트 바이오패브릭 운동화는 내년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아디다스는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아디다스는 환경보호단체인 팔리포더오션와 손잡고 바다에 버려져 있는 그물 등의 해양 쓰레기를 회수해 ‘X 팔리’라는 운동화는 공개하기도 했다. X 팔리 운동화는 기존 폴리머 소재 운동화보다 15% 가량 가볍다고 아디다스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