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0원 알뜰폰, 하루 3천명 몰렸다

기본료 0원 알뜰폰 요금제가 하루 3천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22일 에넥스텔레콤은 “편의점 0원 요금제 ‘바로유심’이 접수 시작 10분 만에 1천명이 몰려 사이트 접속 지연 현상이 일어났다”며 “오후 4시 기준 3천명에 약간 못 미치는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S7, 백화점 상품권 등 선착순 이벤트로 접수 시작 초기에 많은 이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서 알뜰폰이란 이름으로 MVNO가 도입된 이래, 하루 최고 가입자 모집 수는 약 6천건 가량이다.

이는 우정사업본부가 수탁판매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우체국 알뜰폰에서 나온 수치다.

올해 초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 알뜰폰에서 기본료 0원 요금제를 내놨을 때 이같은 건수가 나오면서 개통 절차가 지연되자 가입신청을 중단키도 했다.

즉 올초 열풍을 일으켰던 가입 건수 절반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유통망 신뢰와 인지도가 높은 우체국 알뜰폰에 못지 않은 가입자를 모은 것이 주목된다.

업계에선 가입자 폭주에 따라 개통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점에 대해 “전체 인력과 전산 시스템으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가입 신청 건수가 2천건 가량이다”면서 “오늘 같은 경우는 이벤트와 병행된 점으로 시작 시점에 다소 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 신규 가입신청이 둔화돼 충분히 소화 가능한 물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