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우리 경제 당국이 향후 예상되는 한미 통상마찰, 수출 환경 악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후 2시 차관보 주재로 한미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통상 쟁점 사안 등을 점검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청사에서 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6시경에는 주형환 장관 주재로 대미 수출 통상점검 회의를 잇따라 연다.
기획재정부 역시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8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에 따른 국내외 시장동향과 영향을 점검한다.
개표 결과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자국 산업 보호, 불법 이민자 규제 등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철수 등의 발언을 해온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 주인으로 확정된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치안보·경제적인 혼란이 예상된다. 미국 측은 그동안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우리 정부 측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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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동차, 전자부품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산업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가 자국 기업을 우선시 하고, 기존의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주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 기업과의 협력이나 IT 관련 부품, 제품의 수출 환경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