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들이 오프라인 유통사업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11번가가 상품과 가격 차별화를 위해 패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작해 주목된다.
11번가는 최근 신세계인터네셔널과 공동으로 2030세대를 겨냥한 '레어하이'라는 PB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레어하이' 상표권 등록도 완료하면서 패션PB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1번가의 패션PB 상품 '레어하이'는 11번가의 직영몰 코너인 나우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배송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11번가 물류센터가 담당한다.
유통업체가 기존 제조사와 손잡고 PB상품 제작에 나서는 건 드문 일은 아니다. 상품 중개 판매 모델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 방편으로 기존 제조사와 손잡고 PB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수 PB 상품들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1번가는 뷰티제품이나 생활용품, 식품 영역 PB 출시 경험을 살려 패션 쪽에서도 가격 거품을 빼면서도 품질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번가는 우선 캐시미어 소재로 제작된 옷을 통해 본격 패션 PB상품 판매를 시작됐다. 2030세대가 타겟이기 때문에 SPA브랜드보다 가격이 비싸게 측정돼선 승산이 없다고 판단,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췄다.
캐시미어 100% 소재로 만든 크루넥(7만9천900원)과 터틀넥(7만9천900원), 카디건(8만9천900원), 머플러(7만9천900원), 그리고 울혼방 터틀넥(캐시미어 10%+메리노울 90%, 7만9천900원)을 판매한다. 저가 브랜드 경쟁제품들이 10만원을 호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캐시미어 100% 니트는 18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600장이 팔렸다. 24일부터 판매 시작한 핸드메이드 울코트 역시 1차 물량 300장이 완판된 후 현재 예약판매 중이다.
캐시미어 니트 종류는 출시된 지 3주가 되지 않아 2천400개가 넘게 팔렸고, 코트는 2주 만에 약 600개가 팔렸다. 핸드메이드 울코트는 현재 물량이 부족해 품절상태며, 예약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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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리테일패션팀 구원이 매니저는 "레어하이 상품의 고객 만족도는 92%로, 제품 칭찬하는 고객후기가 많다"며 "오픈마켓 업계에서 100% 캐시미어 등 좋은 소재로 제작한 옷을 직접 판매한 것은 처음으로,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패션PB 상품군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레어하이는 2017년까지 여성라인을 비롯해 남성, 액세서리, 라운지 웨어 등 신규 라인을 개발해 브랜드 볼륨을 키워 나갈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