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풍 침수차량 차대번호 공개...유통 원천 차단

홈페이지서 1천87대 조회

지난달 태풍 자바의 영향으로 침수된 차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한 현대자동차가 해당 차량의 차대번호를 공개했다. 앞서 "침수 차량의 유통은 절대 없다"는 사측의 공언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8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침수 차량 1천87대의 차대번호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차대번호는 자동차 제작시 부여되는 영문과 숫자 조합의 17자리 고유 번호다. 차량 등록증 또는 운전석 문을 열면 하단부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는 "태풍 차바로 인해 침수된 차량 총 1천87대가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량 폐기하고 일부 차량은 교육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증된 차량 역시 교육 기관 활용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라며 "이 또한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태풍 피해 차량을 실습과 연구 목적으로 기증받기 위한 신청 절차를 홈페이지에 함께 게시했다. 신청 자격은 전국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특성화 고등학교, 대학, 창업지원 기관, 스타트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