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76년’ 저주시리즈가 소셜 미디어 역사에도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의 월드시리즈 경기 관련 트윗이 총 1천800만 건을 웃돌았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3일(현지 시각) 트위터 공식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특히 2일 열린 최종 7차전 관련 트윗 건수만 1천500만 건에 이르렀다.
트위터 뿐만이 아니었다. 페이스북 역시 3천300만 명이 월드시리즈 관련 얘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또 월드시리즈 관련 포스팅에 대한 상호작용 건수도 1억5천만 건에 이르렀다.
미국 통신사 AT&T는 시카고와 클리블랜드에서 경기에 참여했던 팬들이 사용한 데이터 량이 5테라바이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데이터 사용량은 사진이 있는 소셜 미디어 포스팅 1천400만 건에 이르는 분량이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미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한 두 팀간의 대결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시리즈 내내 엎치락 뒤치락했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2일 클린블랜드 홈구장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결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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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108년 한’을 품은 시카고 컵스는 연장 10회초 두 점을 얻으면서 8대7로 승리했다.
컵스 우승이 확정된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오바마는 이 트윗에서 “마침내 실현됐다. 컵스가 우승했다”면서 “내 떠나기 전에 백악관에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