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그룹 CEO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출시"

"S90, 韓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 대안으로 우뚝 설 것"

카테크입력 :2016/11/03 08:34    수정: 2016/11/03 08:50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세단 '더 뉴 S90'의 한국 시장 판매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무엘손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차의 내년 비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최근 볼보차코리아의 성장률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판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55%, 2015년에는 약 42% 성장했으며 올해 9월까지 판매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의 D, E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며 "한국은 기존 볼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 (사진=볼보차코리아)

프리미엄 세단 더 뉴 S90의 예약대수는 9월 말 국내 공개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은 현재 시점까지 약 300대 이상의 예약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엘손 CEO는 "(더 뉴 S90)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차는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까지 수익이 62% 수직 상승해 한화로 약 9천 700억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2015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볼보 더 뉴 S90 (사진=지디넷코리아)

■"자율차-전기차 선도한다"

볼보차는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프로젝트다. 볼보차는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볼보차는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차는 우버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볼보/씨넷)
볼보 인텔리세이프 오토 파일럿 자율주행 기술 예시 화면. 계기반을 통해 주변 차선 차량 위치 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볼보차)
2세대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중임을 보여주는 볼보 더 뉴 S90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도 볼보차가 전념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볼보차는 내년에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차의 CMA 플랫폼은 개발 당시부터 순수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사무엘손 CEO는 "오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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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최근 한국에서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볼보자동차의 스웨덴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보차는 2017년 크로스컨트리 V90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볼보의 베스트셀러카인 XC60의 풀체인지 모델 등 새로운 라인업 모델들을 글로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