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 사업, '남궁훈 효과' 나타나나

서비스 안정화되고 성공 게임 잇따라 나와

게임입력 :2016/10/31 14:44

카카오 게임 사업에 '남궁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와 쿵푸팬더3 등 카카오의 게임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게임즈.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스티니 차일드를 비롯해 쿵푸팬더3, 프렌즈팝콘, 애니팡3 등 카카오(대표 임지훈)와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출시한 신작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권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남궁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주요 게임이 카카오와 계약을 하지 않는 탈(脫) 카카오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 들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세를 기록 중인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1월 카카오게임즈 대표 및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탈(脫) 카카오 현상이 가속화하는 시점이다.

남궁훈 대표는 이후 게임사를 돌며 투자나 서비스 계약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년간 국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 마블 재계약을 이끌어 내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룽투코리아에 이어 시프트업까지 연달아 성공적인 결과를 내면서 좋은 게임을 골라내는 안목도 보여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가 출시 후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등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해 제작한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이를 사실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2D 라이브 기술이 특징인 수집형 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이용자가 93만 명을 넘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용자들로 부터 기대를 받아 왔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

또 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쿵푸팬더3도 출시 2주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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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는 동명의 인기 영화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RPG로 영화 3부작의 모든 내용을 포함한 방대한 스토리와 포, 타이그리스, 시푸 등 영화 속 캐릭터를 실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또한 영화의 느낌을 살린 액션과 연출로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애니팡3, 프렌즈팝콘, 프렌즈 사천성, 검과 마법, 아이러브 니키 등을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시키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