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핵심 비서진을 교체한다.
30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며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 상황을 고려해 이중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한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대통령비서실 수석 비서관 전원에 사표를 제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박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의 일환으로, 우선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54) 전 인천지검장, 홍보수석에 배성례(58) 전 국회대변인을 내정했다.
최 민정수석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서울대를 나와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등을 지냈다. 배 신임 홍보수석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KBS와 SBS를 거쳐 국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인사중에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은 각각 유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