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선전화를 제외한 거의 전 분야에서 실적 상승을 기록하며 분기별 영업이익 4천억원 대에 안착했다. 특히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1조 213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2929억원)에 근접하며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KT가 4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할 경우 올해 총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8일 연결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5조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 당기순이익 2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7%, 17.0%, 86.1% 상승했다.
유선전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기록했고, 특히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2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6646억원을 집행해 전분기에 비해 3.9%, 전년 동기에 비해 3.6% 절감했다. 영업비용도 상품구입비를 17.9% 줄인 덕분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5조1284억원 으로 집계됐다.
KT는 무선 시장에서 가입비 폐지 등의 영향으로 무선기타 수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했지만, 가입자와 가입자당 수익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2.2% 성장을 이뤘다. 3분기 전체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약 30만 명 순증했으며,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4.5%를 차지했다. 가입자당 수익은 3만62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유선 부문에서 KT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2.3% 실적이 감소했다. 유선전화 사용자가 계속 줄기 때문인데, 유선 전화만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1.5% 감소했다.
하지만 KT는 기가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두자리수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로 세웠던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을 3분기에 조기 달성했으며, 가입자와 가입자 당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을 일궈냈다. 3분기 기준 기가 인터넷 보급률은 24.1%로, 전 분기에 비해 3.6% 뛰었다.
IPTV를 통한 미디어, 콘텐츠 수익도 크게 뛰었다. 미디어 부문은 IPTV 가입자와 수익이 증가하면서 4250억원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3% 상승했다. 3분기 IPTV 가입자는 12만 명 순증해 총 693만 명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KTH T커머스 매출 확대와 나스미디어의 지속적인 성장, KT뮤직은 미디어팩, 알짜팩 가입자 확대로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콘텐츠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하며 69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KT, 3분기 영업익 4016억원…전년比 17%↑2016.10.28
- "KT클라우드, 스트리밍용 가격경쟁력 높아"2016.10.28
- SKT “AT&T+타임워너, 통합방송법 주목”2016.10.28
- SKT, 3Q 실적 '주춤'...현재 '흐림' vs 중장기 '맑음'2016.10.28
금융 수익도 카드 거래규모 증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8664억원을, 부동산 등 기타서비스 역시 실적이 지난해 비해 개선되며 539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실적 대비 3.7%, 7.3% 증가한 결과다.
다만 상품수익은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로 지난해에 비해 17.8% 감소한 489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