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 맞은 전기트럭 'TX-500KC' 통할까?

캠시스, 코니자동차 통해 소형 전기차 트럭 시장 공략

카테크입력 :2016/10/28 08:40    수정: 2016/10/28 09:18

“와~ 이 차 너무 귀엽게 생겼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한국전자전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관을 찾은 관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귀여운 차는 바로 국내 업체 코니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TX-500KC'다.

코니자동차의 지분 31.1%를 가지고 있는(지난해 12월 지분 인수) 국내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캠시스는 현재 콘셉트카 단계인 ‘TX-500KC' 1대를 전시했다. 이 차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포함한 주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 캠시스의 전략이다.

‘TX-500KC'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주행거리다. 26.3kWh 용량의 배터리 팩을 갖춘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소 184km, 최대 2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코니자동차 'TX-500KC'. 이 차는 코니자동차의 지분 31.1%를 가진 캠시스의 한국전자전 부스에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니자동차 ‘TX-500KC' 내부. 아직까지 양산형 모델이 아니라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는게 캠시스측 설명이다. (사진=캠시스)

이 같은 주행거리는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캠시스 관계자들은 코니자동차 ‘TX-500KC'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

캠시스 관계자는 “최대한 운전자들이 연비 운전을 한다면 충분히 2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며 “현재 LG화학, EIG 등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TX-500KC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며, 이 차에 맞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TX-500KC'가 가진 또다른 매력은 바로 생산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차체에는 특수 플라스틱이 적용됐고 이로 인한 차체 무게는 1천170kg 내외다. 내연기관 자동차 공정에서 많은 비용을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레스, 용접, 도장 공정이 필요없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캠시스의 설명이다.

캠시스는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량제어장치 (VCU), 인버터(Inverter)를 자체 개발해 코니자동차 모델에 적용할 방침이다.

‘TX-500KC' 실내 센터페시아에는 캠시스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캠시스는 앞으로 소형 전기 픽업 트럭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대중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앞으로 캠시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네이버와 함께 ’TX-500KC'를 활용한 자율주행 플랫폼 연구에도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캠시스는 지난 4월 네이버와 함께 ‘지능형 전기자동차 플랫폼’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캠시스에게 남은 과제는 소형 픽업트럭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전략 구상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한국GM 다마스 외에 소형 트럭의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심지어 전기 상용차 기술 진행 속도도 아직 초기 수준이다. 캠시스가 소형 픽업 트럭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 성공하려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틈새시장 공략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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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캠시스는 코니자동차 픽업트럭, 2인승 승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또 대부배천 그룹사와 설립한 중국합자법인에서는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를 설립 중에 있으며, 국내에도 완성차 조립을 위한 조립기지를 물색 중에 있다.

캠시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어떤 곳에 완성차 조립기지를 만들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