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발 단백질 발견...조기 진단 가능해진다

과학입력 :2016/10/26 12:00    수정: 2016/10/26 13:37

국내 연구진이 폐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단백질 ‘유에스이1(USE1)을 찾아냈다. 연구결과 폐암환자의 92.5%에서 이 단백질이 증가된 것을 확인돼, 향후 이 단백질을 바이오 마커(몸 속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생체지표)로 활용하면 폐암 조기 진단 키트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창환 교수 연구팀이 폐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단백질 유에스이1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정상폐에서는 APC/C에 의해 USE1 단백질의 항상성이 조절된다. 폐암의 경우 USE1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APC/C에 의해 조절되지 않고 폐암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106명의 폐암환자의 폐암 조직과 정상조직의 단백질 발현양을 비교한 결과, 폐암조직의 92.5%에서 유에스이1의 발현양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또 106명의 폐암 환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13명의 폐암환자로부터 5종의 유에스이1 돌연변이를 발견됐고, 연구진은 이들 돌연변이들에 의해 실제 유에스이1 발현양이 증가돼 폐암을 유발시킨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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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폐암의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핵심 단백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특이적 바이오 마커로서 사용할 수 있어 폐암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폐암의 조기 진단 키트 및 신약개발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국립암학회지(JNCI) 10월 18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