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스스로 세상의 무게를 정의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배움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스타트업캠퍼스가 25일 판교 스타트業캠퍼스에서 1기 입학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초대 총장인 김범수 카카오의장은 이날 첫번째 교육 과정인 시그니쳐 코스에 선별된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면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스타트업캠퍼스는 청년들이 스스로 업(業)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이날 입학식에서 김 의장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 오바할 것 같아서 환영사를 글로 적어서 왔다"며 "차근차근 얘기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미 수많은 기업들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스타트업 캠퍼스 만큼은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은 이미 많이 있으니 스타트업캠퍼스는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지원하겠다는 말이다.
김 의장은 창업지원보다는 배우고 채우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비전 선포식에서도 언급한 적 있듯이, 이곳을 보통의 교육공간을 넘어 게임의 룰이 바뀐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모여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업을 찾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업을 찾아가는 공간 또한 바뀐 게임의 룰에 맞춰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리며 "배우는 것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배우는 자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배우고 스타트업캠퍼스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누구도 대신해서 업을 찾아줄 수 없고 이곳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경험하면서 스스로의 길을 발견해 여러분의 인생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지, 더 많은 것을 갖고 소비할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고 스스로 사회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스스로의 미래를 이곳에서 그려내기 바란다"고 축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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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참석한 교육생들은 '선수'라고 불린다.
일반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선수처럼 여기고자 해서 이렇게 불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