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한국전자전'에서는 자동차가 주인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과 더불어 진행되는 총 5개의 기조연설 가운데 4개가 자동차 분야 발표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의 전자화가 빨라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인 미국 CES쇼에서도 나타난바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관계자는 올초 진행된 'CES 2016'과 관련해 “기술과 자동차 간의 관계가 높아짐에 따라 CES 2016에서의 자동차 전시 규모는 지난해보다 25%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메리 바라 GM CEO와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 등이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쉐보레 볼트‘, 한국전자전 볼거리 될 듯
올해 한국전자전에는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로웰 페독 GM 해외사업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제임스 스탠스베리 삼성전자 미국 아틱(ARTIK) 담당 임원 등이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열리는 기조연설 행사의 대다수는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진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전기차 또는 스마트카에 대한 미래를 제시하고, GM 본사에서 온 임원들은 전기차와 자동차 혁신에 대해서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조연설과 전시회 등에서는 쉐보레 볼트(BOLT) EV가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9월말부터 국내 카셰어링 업체 등을 통해 출시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도 전시된다. 볼트 EV의 주요 전장부품 공급을 이끈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전장부품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두 가지 종류의 볼트는 올해 한국전자전 전시의 상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이 올해 한국전자전 참여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기 때문. 특히 순수 전기차인 볼트 EV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미국 환경보호청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는 보급형 장거리 전기차로 알려져 국내 자동차 팬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의 핵심, ADAS도 관심
최근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커지면서, 운전자 주행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자체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국전자전에서는 자율주행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관이 구성된다. 이곳에는 현대모비스, 한양정보통신, 캠시스, 카네비컴 등이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제네시스 EQ900, G80 등에 탑재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등을 소개할 예정이며, 한양정보통신은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론칭됐던 스마트폰 활용 ADAS 제품 ‘AONE'을 선보인다. 캠시스는 관계사인 코니자동차의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자체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네비컴은 라이다 기술이 접목된 블랙박스를 전시한다.
■자율주행차 보험 문제도 논의
한국전자전 기조연설 다음날인 27일에는 ‘미래자동차 융합 컨퍼런스’가 오후 1시 30분 코엑스 101호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홍성수 서울대학교 교수와 현대모비스, LG전자, SK텔레콤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율주행 또는 커넥티드카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또 보험개발원 관계자도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사고 또는 보험 관련 문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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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전자전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한국전기차협회 ‘한중일 전기차 포럼’은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전기차협회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김영란법 등)등으로 인해 이달 초부터 한중일 포럼 개최를 열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전자전은 이외에도 스마트가전, 전자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품목 등이 전시되며 반도체 시장동향 세미나와 디스플레이 및 웨어러블산업 세미나 등도 동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