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총괄했던 한성숙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네이버가 강조하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더 큰 힘을 받게 됐다.
한성숙 내정자는 빠른 변화와 흐름에 맞춰 네이버 서비스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임 김상헌 대표가 키운 네이버란 플랫폼에 고유의 서비스 색깔을 입혀 누구보다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란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상징적 사례 중 하나가 '프로젝트 꽃'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창착자들의 작품 활동을 돕고,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 사업) 창업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 꽃' 활동을 진행해 왔다.
프로젝트 꽃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이 네이버란 플랫폼을 통해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키는 중요한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부분이 네이버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네이버는 창작자들과 창업자들이 '네이버'란 플랫폼 안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메인 화면에 다양한 주제의 판을 만들었다. 여기서 웹툰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 인디뮤지션, 등 창작자나 쇼핑몰사업자, 농수산물 생산자, 디자이너 등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내에선 누구보다 스몰비즈니스에게 관심을 많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꽃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 내정자는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성공하지 못하는데 그 차이가 뭘까 고민했다"면서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네이버가 덜어주고 싶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네이버는 O2O 사업의 일환으로 쇼핑윈도 플랫폼을 확대해 더 많은 스몰비즈니스 창업과 성장을 도와 매년 1만 명 이상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오프라인에서 ‘크리에이터데이’, ‘백반위크’, ‘푸드윈도에서 만난 12인’과 ‘윈도마켓데이’ 그리고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 꽃인 ‘디자이너 윈도 3인3색 런웨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소 한 내정자는 직원들에게 올해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꽃 피우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내년엔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나 채팅 플랫폼인 네이버톡톡, 예약, 분석도구, 간편 로그인 등 구축하기 쉽지 않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개해 작은 기업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네이버의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API 사용량도 확대했다. 중소형 사업자들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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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내정자 소식을 들은 네이버 직원들도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 서비스 변화를 주도해 왔다"며 "우리 크리에이터들을 해외 사용자와 이어주는 글로벌 전진기지의 수장으로서 네이버를 탄탄하게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