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 동행 서비스 '카바조', 중고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인기

인터넷입력 :2016/10/19 15:24

황치규 기자

“카바조는 고객과 정비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양쪽 모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바조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car)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어요."

전문 자격증을 갖춘 정비사와 동행해 차량을 구매하는 안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카바조(www.carvazo.com)’가 어느덧 창업 1년을 맞이했다. 매출은 매달 30% 가량 상승세다.

‘카바조’의 유태신 대표㉚는 친구의 중고차 구매를 도와주다가 이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냈다. 차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일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해주는 ‘누군가’를 연결해주자는 것에서 출발한 것.

유 대표는 “카바조의 모델을 구상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누구’를 연결해줄 것인가였다”며”차량을 점검할 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자동차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정비사분들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실제 이 사업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 지, 정말 수요가 있을지 등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어 스스로가 전문가로 뛰어보기 위해서였다.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고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유 대표는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옆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고 친구처럼 편하게 동행하면서 꼼꼼하게 설명해줘서 믿고 구매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충분히 사업적 비전이 있다고 판단하고 오랜 경력이 있는 정비사 분들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카바조 서비스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이 정비사를 필요로 하는 일시와 장소를 선택하고 정비사 자격증과 경력, 서비스 이용 후기 등을 검토해 자신에게 적합한 정비사를 예약 후 결제 하면 된다.

동행하는 정비사는 현장에서 차량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기반으로 123가지 항목의 차량상태에 대해 1시간가량 점검을 진행해준다. 서비스 비용은 8~13만원 정도다.

이 서비스는 일반 고객은 물론 정비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대표는 “정비사분들은 월 평균 150만원대의 수입이거나 시간제 근무자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에게 부가수입 창출의 기회가 되면서 업계 반응이 좋다”며“현재 카바조는 내부에 2명의 정비사분을 두고 서비스 안정화를 강화하면서 외부 정비사분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데 등록하려는 정비사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조는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으면서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더욱매진하고 있다.자체적으로 ‘3진 아웃’제도를 도입해 고객 불만이 있거나 만족도가 낮은 정비사를 걸러내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홈페이지를 비롯해 최근 모바일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소비자 접근도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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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성 위주로 되어 있는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여성들을 위한 카바조 직영센터 개설도 계획 중이다. 차량 구매나 정보 획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 고객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대표는 “현재 카바조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방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차량 거래 이후 단계에서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문의도 늘고 있어 정비업소 등 업계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