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OLED 증착장비로 중국 뚫었다

급증하는 모바일 OLED 생산 수요 정조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10/13 16:03

에스에프에이가 1천45억원 규모의 OLED 증착 장비를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에 수출한다. 일본 일부 장비 회사가 장악한 모바일 OLED 증착 장비 시장을 개척한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에스에프에이는 13일 중국 고비전옥스(GVO)에 OLED 증착 장비 2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GVO는 쿤산 공장 5.5세대 OLED 패널 라인에 리지드용과 플렉시블 증착 장비를 사용하게 된다.

증착 장비는 OLED 패널 제조공정의 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전공정장비다. OLED 패널이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있도록 기판 위에 유기물과 무기물을 입히는 역할을 맡는다.

세계적으로 일본의 캐논도키가 모바일 OLED 증착 장비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쓰기로 하면서 디스플레이 공급사에 캐논도키 장비 사용 조건을 지목해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화두가 되기도 했다.

OLED 패널 탑재 스마트폰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장비 회사가 이 시장을 뚫어낸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회사 측은 “리지드용과 플렉시블용 증착 장비를 동시 수주하는 것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중국 시장에서 전공정장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장비 중 클린물류장비에 이어 전공정장비 영역도 경쟁력을 인정 받은 점은 획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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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증착 장비 수주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꼽았다. 지난 2009년부터 약 220억원 이상 투자를 통해 증착 소스와 고정밀 얼라인 기술 등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또한 기존에 수주한 증착 장비가 고객사에 납품되면서 양산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검증을 받았다는 점도 크게 이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