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당신을 '빅브라더'로 임명합니다"

벨기에 인권단체 '빅브라더어워드2016' 선정

컴퓨팅입력 :2016/10/09 17:38

페이스북이 '빅브라더(Big Brother)'로 지목됐다. 벨기에의 플랑드르 지역 인권단체(Flemish League for Human rights)가 운영하는 빅브라더어워드(BBA) 2016년도 시상 결과다.

BBA 운영 목적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위반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 BBA 선정 후보는 협력단체들로 부터 추천을 받는다. 국제비영리단체 '유럽디지털권리(EDRi)'가 페이스북을 추천했다. 최종 시상 심사엔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시민이 참여한다.

[사진=EDRi]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외에 벨기에의 데이터보존법(data retention law), 화폐 없는 현금(paperless cash) 사용, 범죄수사 과정에 대한 벨기에 정부의 투명성 부족 등 3가지가 BBA의 선정 후보에 올랐다.

[☞참조링크: Big Brother Awards 2016: The Devil is in the Default]

[☞참조링크: Big Brother Awards Belgium: Facebook is the privacy villain of the year]

[☞참조링크: paperless Facebook wins 'Big Brother' award in Belgium]

페이스북을 추천한 EDRi 측은 페이스북이 사람들이 로그인을 했든 하지 않았든 그 활동을 추적하고 개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으며, '기본' 설정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복잡한 구성을 찾아 돌아 다녀야 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조 맥네이미 EDRi 총괄 디렉터는 "페이스북을 빅브라더 어워드 후보로 올린 이유는 페이스북의 기본 사용 설정이 프라이버시에 해롭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페이스북을 사용할 때 프라이버시를 내려 놓게 된다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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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사용자가 어떤 존재인지에 관한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데이터 알고리즘은 계속 개발되고 있어서 페이스북이 여러분의 데이터를 나중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빅브라더는 전체주의에 물든 미래 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독재자다. 사람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사상을 검열하는 소설 속 체제를 빗대, 빅브라더라는 독재자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