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다른 사람의 두뇌에 직접 접근해 그 경험을 손쉽게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에게는 아직 공상과학(SF)영화 같은 얘기다. 하자만 인공지능(AI) 로봇에겐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구글이 로봇들끼리 자신의 기술과 학습경험을 서로 학습하는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지디넷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구글은 자사 리서치 블로그에 ‘클라우드 로보틱스(Cloud Robotics)’ 기술과 이를 적용한 로봇들의 모습을 동영상(▶관련 내용 보기)으로 소개했다.
‘클라우드 로보틱스’라는 용어는 6년 전 구글 로보틱스의 수장으로 일했던 제임스 커프너가 처음 만들어 낸 것이다. 네트워크 등을 통해 많은 로봇들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제임스 커프너는 현재 도요타 연구소의 CTO로 일하며, 가정용 도우미 로봇에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구글 연구소, 딥마인드, 구글 X가 공동으로 클라우드 로보틱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구글은 여러 대의 로봇에게 각자 손잡이가 다른 문을 여는 것을 훈련시켰다. 처음에는 문을 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점점 문을 여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흔히 로봇 학습을 위해서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란 방법이 사용된다. 로봇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목표에 대해 학습을 하게 되고 이를 신경망을 통해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딥마인드가 아타리 비디오 게임이나 바둑 게임을 위해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방법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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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로봇들은 문을 열기 위한 최적의 행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신경망의 복사본을 가지게 된다. 실험이 계속되면서 중앙 서버는 각각의 로봇의 동작 및 최종 결과를 수집하고 로봇들은 각자 학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신경망을 서버에 올려 모두에게 공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여러 대의 로봇에게 특정 기술을 익히게 하려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각자 습득한 경험을 손쉽게 공유한다면 로봇 학습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