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밖에서 이뤄지는 장외시장 채권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매매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개념검증(PoC)이 이뤄졌다. 아직 실제 서비스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내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거래속도가 필요치 않은 장외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스케일체인과 4월부터 5개월 간 장외시장 채권거래에 블록체인 기반 거래시스템을 적용해 보는 PoC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서버, 시스템 유지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코스콤과 스케일체인은 장외시장 채권거래를 공개형 대신 이미 등록된 사용자들만 접근 가능한 허가형 블록체인에 적용, 온라인 자산 발행부터 채권거래에 사용되는 프리본드메신저를 통한 협상 및 거래, 잔고 관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테스트를 완료했다.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 거래내역을 담는 공개형 블록체인의 경우 초당 7건의 거래만 처리할 수 있는데 비해 코스콤과 스케일체인이 테스트 한 허가형 블록체인은 초당 약 2천건을 처리해 속도문제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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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채권자산과 현금자산 간 동시거래를 시도해 초당 200여 건을 처리했으며 다수 참여 시스템이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개선된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거래 안정성도 높였다고 코스콤은 설명했다.
코스콤 정동윤 기술연구소장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데이터 접근권한 관리, 서버 수 확장, 실시간 장애 감지 등 추가적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