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새 버전을 구매하는 데 소극적인 편이었다. 새 버전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고 난 뒤에야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윈도10에선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MS가 이번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윈도10의 월 활성 사용자 수가 4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윈도10 무료 업데이트가 끝나기 1개월 전인 지난 6월 말에 MS는 윈도10이 3억 5천만 대 이상의 기기에 설치됐다고 발표한 적 있다.
미국 지디넷은 27일(현지시각) 美 정부의 디지털 애널리틱스 프로젝트의 자료를 인용해 윈도 버전별 사용률 자료를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의 19%를 차지했던 주중 윈도10 사용률이 올 9월에는 32.9%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정부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PC 세 대 중 한 대가 윈도10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다른 윈도 버전은 점유율이 급락했다. 올 9월 윈도XP와 윈도 비스타의 사용률은 3.5%만을 차지했다.
또한, 윈도 버전별 사용률 추이는 주말과 주중에 큰 차이를 보였다. 주중에 사용자들은 회사에 있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주말에는 집에 있는 PC를 많이 사용하기 마련이다.
9월 주말 자료를 보면 윈도10의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 윈도10의 사용률은 2위를 차지한 윈도7에 비해 8% 더 높았다. 하지만 주중 사용률은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윈도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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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수적인 기업 환경에서 윈도10이 9월에 약 31%의 사용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윈도7는 올해 계속 사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 65.6%을 차지한 윈도7은 9월에 58%를 기록했다.
MS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CIO인 앤드류 윌슨은 기업용 PC의 10만 대 이상이 이미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쳤으며, 다음 몇 개월 동안에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