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과 회식 결합...'팀쿡'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eCEO]요리 체험 전문 ‘쿡박스’ 장예영 대표

인터넷입력 :2016/09/12 14:24

황치규 기자

“음식 끝에 정난다는 말이 있죠. 음식의 코드는 다 통하게 마련이에요. 국가, 지역, 계급, 성별을 떠나 함께 소통하기에 적합한 것이 바로 요리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쿡박스를 운영하는 장예영대표㉑는 요리하는 즐거움에 사회적인 문화 코드를 얹어 비즈니스화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쿡박스를 직접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요리 체험 프로그램 및 레시피를 개발해 창업 첫해 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아고등학교 때부터 요리 자격증을 땄어요. 대학도 관련 학과를 전공했구요. 쿡박스에 입사해 매니저로 일하면서 요리의 가치에 대한 저만의 생각이 확고해졌을때 마침 전대표님이개인적인 이유로 회사인수를 제게 권유하셨어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보자는 생각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됐죠.”

장 대표는 회사 인수 후 대관 형태가 주력이었던 쿡박스의 운영 방침을 변화해 팀쿡, 팀디너, 팀런치, 쿡프로모션 등과 같은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쿡박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팀쿡’ 프로그램은 새로운 회식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업계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보통 회식을 생각하면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풍경을 떠올리거나 끼리끼리 앉아서 자리를 채우다 가는 형태를 생각하기 쉽죠. 팀쿡은 팀빌딩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요리를 함께 만들고 나눠먹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어요.”

쿠킹클래스 등의 기존 요리체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장대표가 직접 개발한 ‘요리 키트’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메뉴 레시피에 따라 손질된 식재료와필요한 조리도구 등을 하나의 키트 형태로 만들어놓은 것.

“사람들이 요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고 하기 싫어하는 단계가 메뉴 결정, 재료 손질과 요리 후 뒷정리예요. 그 단계는 쿡박스에서모두 제공하고 미리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를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사람들이 요리에 재미를 느끼도록 했습니다.”

팀쿡은 현재까지 다양한 기업 및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팀워크 활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어하는 사회적 니즈와 프로그램 콘텐츠의 차별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별도의 홍보 마케팅 없이도 지속적인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팀쿡을 즐기고 난 후 나이가 지긋하신 부장님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제가 생각하는 요리의 가치가 통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요리라는 코드로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쿡박스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하고 있죠.”

장예영 쿡박스 대표

다음은 장예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 요리 체험을 온라인 비즈니스에 접목시킨 것이 새롭다.

온라인 채널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기본적인 부분이다. 서비스를 알리는 채널이자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카페24 서비스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쿡박스가 요리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콘텐츠를가지고 전국적인 O2O플랫폼으로 확장될 때 온라인 및 모바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 최근 혼밥, 혼술 등 1인 가구 식문화가 새롭게 유행이 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혼밥, 혼술 역시 요리의 재미라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쿡박스는 함께 무엇인가를 할 때의 즐거움, 불특정 다수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생길 수 있는 소통의 가치를 요리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계획은?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이 있지만 우리는자체 개발한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요리 체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회식문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지역 명소 관광과 요리체험을 연계하는 형태나 외국인들이 한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고 체험해보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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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창업자로서 창업을 꿈꾸는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성공적인 창업을 했다고 하기에는 이른 시기다. 그저 현재 겪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고, 그를 위해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용기 덕분에 현재 하고 싶은 일을 남보다 조금 일찍 결정하고 하나씩 꿈을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