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IoT서 VR까지...5차 핀테크데이 개최

인터넷입력 :2016/09/02 17:40

손경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사물인터넷(IoT)에서부터 인공지능, 가상현실(VR)까지 새로운 기술트렌드를 금융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제5차 KB핀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2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18층 강당에서 열린 핀테크 데이는 '미래를 여는 기술의 세계'라는 부제로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금융지주 미래금융부 강대명 상무는 "미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신기술을 체험하면서 금융 혁신의 인사이트를 찾길 바란다"며 "KB금융그룹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도입을 위해 기술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부인 IoT 부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인 디엔엑스가 안심기능에 후불교통카드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 워치 '클릭(Qliq)’을 선보였다. 다양한 디자인, 셀프 충전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이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소개됐다.

음성 인식 기반 스마트 홈 허브 시스템을 개발한 싱크스페이스는 '톡프리'라는 음성 허브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전자기기를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톡프리의 결제일 및 쇼핑 알람 기능을 실제 결제까지 연계하는 기능을 연구개발 중이다.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2부에서는 마인즈렙이 인공지능 가상 상담원을 선보였다. 가상 상담원은 웹이나 모바일 상에서 고객과 텍스트나 음성 채팅을 통해 상담하는 솔루션이다. 마인즈랩측은 "인공지능 상담원을 통해 상담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족이나 단순 문의 대응을 위한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에 지점을 갖고 있는 홍콩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프라이브(PRIVE)'도 소개됐다. 이 회사는 앞서 씨티은행 프라이빗 뱅킹 자회사인 씨티골드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VR을 내세운 3부에서는 VR 영상 제작 프로덕션 우유미디어랩 김종민 PD는 강연이 이어졌다. 김 PD는 "VR은 금융권에서도 주목해야 할 기술 중 하나가 됐다"며 "포켓몬 고 가지는 폭발적인 마케팅 파워와 알리페이가 추진 중인 'VR페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금융에도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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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KB핀테크 허브센터가 제작한 카드보드 VR 기기를 전 참석자가 함께 체험하고, KB금융공익재단의 금융교육 VR콘텐츠인 '화폐여행(VEE Korea 제작)'을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를 기획한 KB핀테크 허브센터 관계자는 "IoT, 인공지능, VR에 대한 직· 간접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개월 간 기획에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기술을 더욱 가깝게 소개하는,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