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만에 가입자 640만 명(이통시장 점유율 10.8%)을 확보한 알뜰폰 시장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800만 가입자를 달성하고,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일 오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와 알뜰폰 사업자 대표 및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지난 7월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으로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이 완화된 만큼, 이를 소비자 혜택으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미래부는 전파사용료 감면을 1년 연장하고, 종량 도매대가 인하와 도매제공 의무제도 3년 연장 등 알뜰폰 시장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 대비 최대 40% 저렴한 데이터중심 요금제, 사용자 맞춤형 LTE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CJ헬로모바일은 지난 달 1만원 미만(부가세 제외)의 ‘조건없는 유심 LTE 5’, ‘조건 없는 유심 LTE 9’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T엠모바일은 이달 중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업자들은 서로 일정을 조율해 이 같은 요금제를 선보인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시장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도 결의했다. 올해 투자 총액은 3457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대비 1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마케팅 비용에 2983억원, 전산투자에 474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나아가 협회는 고객센터 증설과 모바일 고객센터 앱 출시, CS용 전산 개발 등 고객만족도 향상과 이용자 보호에도 더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체국 유통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인지도 강화를 위해 관보에 알뜰폰 정책을 홍보하고, 대형 미디어에 광고도 내보낼 생각이다.
또 협회는 사물인터넷, 택배기사, 군장병, 해외유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의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협회는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금제도 개발하고, ▲정보제공 서비스 ▲24시간 건강상담 ▲여행상담 ▲휴대폰 파손보험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윤석구 협회장은 “사업자 결의를 통해 다시 한 번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경쟁주체로서 통신시장의 안정과 이용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사업자가 함께 마음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를 맞아 이제는 알뜰폰이 선봉에 서서 시대가 요구하는 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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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송재성 통신정책국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약 5년만에 가입자 640만을 확보하면서 알뜰폰 산업이 이통시장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성장했다”면서 “알뜰폰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중심 새 요금제 개발이 필요하고, 또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체계가 더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개선들이 이뤄진다면 알뜰폰의 앞날은 매우 밝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다가가서는 서비스로 알뜰폰 시장이 더 성장해 통신시장 경쟁 주체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