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승부수

'IFA2016' 삼성 빌트인 가전, LG 시그니처 브랜드 대거 선보여

홈&모바일입력 :2016/09/01 11:45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일부터 7일(현지시각) 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업체로서의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IFA 2016'에서 각각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삼성전자)과 시그니처 브랜드(LG전자)를 중점적으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 가전 시장에 선두주자로 오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진 공통 목표다.

두 회사는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미디어 아트작품을 전시장 곳곳에 설치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의 기원’이라는 주제의 미디어 아트를 SUHD TV 45대를 통해 선보이며, LG전자는 IFA 전시장 중앙 야외 정원에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본질의 미학’ 미디어 아트를 대중 앞에 소개한다.

IFA 2016이 오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사진=IFA)

■삼성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 vs LG '시그니처'

삼성전자가 내세운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에는 ‘셰프컬렉션 빌트인’, ‘블랙 라인’, ‘컨템포러리 라인’ 등이 포함됐다. 모두 빌트인 가전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 ‘클럽 드 셰프’ 소속 셰프 들의 인사이트, 밀레니얼 시대의 감성, 디자인 등을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에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냉장고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전시 제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신형 가전 브랜드 ‘패밀리허브’를 확산시키기 위해 유럽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2도어 상냉장 및 하냉동(BMF) 타입 냉장고에 ‘패밀리허브’를 적용시켰다.

‘패밀리허브’에는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을 활용한 음식물 보관, 가족 소통 기능, 주방에서 음악 등을 즐기는 ‘키친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융합됐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패밀리허브’에 레시피와 연계해 식자재 구매가 가능한 ‘이탈리’, ‘위스크’, ‘셰프콕’ 등의 어플리케이션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빌트인 가전 풀 라인업 (사진=삼성전자)
LG 시그니처 갤러리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에 맞서 ‘LG 시그니처’ 브랜드와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IFA 2016 현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 12kg 무게의 드럼세탁기와 하단 2kg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기반의 세탁기다. 또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 기술도 적용됐으며, 약 60도의 온도로 옷감을 건조해 옷감 수축과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는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로 나눠진다. 오븐의 경우 내부를 균일한 온도로 유지해 최적의 조리를 도와주는 온도조절 기능(Active Temperature Control)이 적용됐다. 식기세척기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여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 보다 전력소비를 약 30% 줄여준다. 빌트인 냉장고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효율을 높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최적의 냉기 순환 기술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이외에도 IFA 역사상 최초로 열리게 되는 B2B 시장 겨냥 ‘글로벌 마켓’에 참석해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 종의 모터 및 컴프레서를 소개한다. 이 계기로 글로벌 가전업체들에게 LG 생활가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차별화된 모터, 컴프레서 경쟁력을 앞세워 생활가전 분야의 B2B 사업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 LG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어 S3', LG전자 'HFR 영상' 이목 집중

IFA 2016에서 가전 전쟁이 불가피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별도의 차별화 전략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31일(독일시각) 공개한 ‘기어 S3’를 IFA 2016 현장에 배치한다. ‘프론티어’와 ‘클래식’ 두 모델로 나눠지는 삼성전자 기어 S3는 GP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LTE 통신을 지원해 통화나 스트리밍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시회 개최 한달전인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매해 개최된 IFA 직전에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놨던 지난때와 다른 행보다. 이 때문에 올해 IFA 2016에는 삼성전자 대신 소니나 화웨이가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에 초점이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이에 신경쓰지 않고 기어 S3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7을 IFA 2016 현장에 배치한다. 지난 2011년 노트 초기 제품 출시 때부터 생긴 ‘패블릿’ 카테고리 열풍을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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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모바일 대신 고화질 TV 기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IFA 2016을 통해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올레드 TV를 통해 선보이고, 영국 BBC와 유럽방송연합과 협업해 세계 최초 HFR(High FRAME Rate)가 적용된 HLG 방송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LG전자의 계획이다.

LG전자가 선보이는 HFR 영상은 초당 24장으로 만들이지는 영화보다 화면수가 5배 많다.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LG전자는 또 색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HD TV'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