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후지필름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T2가 국내에 출시된다. 후지필름은 X시리즈 5주년을 맞아 앞서 출시된 X-프로2와 더블 플래그십 모델인 X-T2를 통해 국내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이다 토시히사)는 X시리즈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초고화질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T2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나온 전작 X-T1 이후 2년 반 만에 출시되는 신제품 X-T2는 후지필름이 자체 개발한 2430만 화소의 APS-C X-Trans CMOS Ⅲ 센서와 고속 이미지 처리 엔진인 ‘X-프로세서 프로’를 탑재해 전작 대비 4배 빨라진 속도와 성능이 특징이다. 독자적인 컬러 필터 배열의 센서로 로우 패스 필터 없이도 모아레와 가색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새로운 디바이스와 향상된 신호처리 기술로 사진과 동영상 모두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X시리즈 최초로 초고해상도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3840×2160 해상도의 4K 동영상을 촬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량의 약 1.8배, 1920×1080 해상도의 풀HD 동영상에 필요한 정보량의 약 2.4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선명한 동영상 이미지를 제공한다. 100Mbps 비트레이트를 지원하며, 프로비아, 벨비아, 아크로스 등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역시 동영상 촬영에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해 창의적인 느낌의 영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F-Log로 촬영시 일반 동영상 모드보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기록된다.
새롭게 개발된 이미지 프로세서와 신개발 AF 알고리즘 탑재로 기동 시간 0.3초, 촬영 간격 0.17초, 셔터 릴리즈 타임랙 0.045초 등 응답 시간이 빨라져 촬영자의 의도대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AF 포커스 포인트는 이전 49개에서 91개(최대 325포인트)로 크게 늘었고, 고속 처리 능력과 함께 빠르고 정확하게 업그레이드 된 AF 성능으로 보다 정밀한 AF 예측이 가능해졌다.
또 전체 이미지 영역의 40%에서 위상차 AF를 지원함으로써 데이터 판독 속도가 이전에 비해 2배 가량 빨라져 점광원,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섬세하고 정교한 피사체에 대한 AF도 수월해졌다. 또 AF-C 커스텀 설정이 신설돼 피사체 특성, 속도 변화, 존 지역 등 3파라메터를 각각 예측 장면에 맞게 프리셋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고난도의 촬영 상황에서도 정확한 초점 조정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초당 최대 100프레임을 표시하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배율 0.77배, 236만 고화소, 수평 시야각 31도이며, 디스플레이 타임랙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0.005초에 불과해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계속 바라보면서 촬영할 수 있다. 밝기도 이전 모델에 비해 2배 이상 밝으며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통해 역광이 심한 장소를 포함한 어떠한 장소에서도 편안하게 뷰파인더를 볼 수 있다.
디자인은 전작 X-T1을 계승해 옛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스타일과 중앙부 뷰파인더 배치를 적용했으며, 셔터 스피드, ISO 감도, 노출 보정, 드라이브 모드, 측광 모드 등 기본 설정이 외부 다이얼로 조작 가능한 X시리즈의 특징을 살렸다.
바디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져 견고하며, 프리미엄 제품에 맞는 정교한 방습, 방진, 방한 설계로 영하 10도의 저온에서도 작동해 날씨 변화가 많은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포함 507g로 가벼워 촬영 부담을 줄여준다.
부스트 모드가 새롭게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부스트 모드란 X-T2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으로 카메라 외관이나 부스터 그립에 배치된 레버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본체에서 부스트 모드 사용시 AF 속도와 전자식 뷰파인더의 프레임 레이트가 빨라지며, 세로 파워 부스터 그립을 장착할 경우 연속 촬영, 촬영 간격, 셔터 릴리즈 타임랙, 블랙아웃 시간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을 끌어올려준다.
세로 파워 부스터 그립 VPB-XT2는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두 달라졌다. 그립을 보강하는 파트가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본체에 결합하는 것만으로 카메라 그립이 두툼해진다. 배터리도 기존 1개에서 2개로 보강되면서 본체 배터리까지 합하면 총 3개의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 사진은 총 1000장까지, 4K 동영상은 30분 간 촬영이 가능하다. 부스터 그립 사용시 최대 11연사까지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는 조그 버튼과 함께 FN 버튼도 추가됐다.
후지필름은 이번 X-T2 출시와 함께 새로운 외장 플래시 '슈 마운트 플래시 EF-X500'도 선보인다. 핫슈에 장착해 사용하는 이 플래시는 가이드 넘버 약 50에 해당하며 셔터 구동 중 연속해 발광하는 'FP발광(고속동조)'에 대응하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에 관계없이 쾌적한 촬영이 가능하다. '무선 멀티 TTL 자동발광'에도 대응해 복수의 플래시를 동조시켜 광원을 자유롭게 조정함으로써 한층 창의적인 사진 표현이 가능해진다.
X-T2 본체는 189만9천원, X-T2+XF18-55mm 렌즈 키트는 229만9천원이며, 내달 1일부터 후지필름 공식 온라인 쇼핑몰, 후지필름 스튜디오, 온라인 대형 쇼핑몰 및 전국 6개 체험존 등에서 사전주문 후 내달 8일부터 수령 및 본 판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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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X-T2를 구매하고 10월 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품 등록을 마친 소비자UHS-2 32GB 메모리 카드와 A&A 스트랩을 증정하며, 추첨 고객 10명은 사진 전문가 그룹인 X-포토그래퍼스와 함께 4박 5일간 마리아나 로타섬으로 사진 여행을 떠나는 '로타섬 별사진 포토워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은 "X-T2는 후지필름의 80여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사양의 전문가급 모델로 공개 전부터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한국법인이 5주년을 맞는 올해 X-Pro2와 X-T2 더블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국내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25종의 후지논 렌즈 라인업과 정품 액세서리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스템화'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