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조사해 알츠하이머 병 증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연구 결과가 의료 현장에 성공적으로 활용될 경우 난제로 꼽혔던 알츠하이머 병 조기 진단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연구자인 멜라니 캠벨 교수는 눈을 조사해 알츠하이머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캠벨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 7월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28회 국제 알츠하이머 병 회의(AAIC)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워털루 대학 외에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조사 회사인 비보코어와 인터비보 솔루션, 로체스터 대학,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협력을 얻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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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은 환자의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있는 것으로,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에는 ‘아밀로이드 β’라는 단백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 병 환자의 뇌에는 발병 수십 년 전부터 아밀로이드 β 가 축적되는데, 캠벨 교수는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이 눈에도 아밀로이드가 침착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다른 연구자들은 아밀로이드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염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캠벨 교수는 광학 및 컴퓨터 처리에 의해 아밀로이드를 시각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밀로이드를 부각시키는 편광 스캔이 가능한 장비를 만들고, 실제로 인간과 개 망막에서 실증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새로운 기술은 아밀로이드 침착의 검출뿐만 아니라 다른 이미징 기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크기 비교까지도 용이하게 실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캠벨 교수는 아밀로이드 침착이 검출됐다는 것이 바로 알츠하이머 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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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방법은 알츠하이머 병 연구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AIC에서 워털루 대학의 콜린 맥스웰 교수는 2004~2005년과 2012~2013년 8년 사이에 온타리오의 65세 이상 환자에서 알츠하이머 병 환자가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