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택시 시대 성큼...싱가포르서 시범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가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된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도 조만간 미국 피츠버그 지역에서 자율주행택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실전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싱가포르의 경우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누토노미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누토노미는 25일 사전에 선정된 일부 사용자들을 상대로 스마트폰을 통해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 볼보 등 다양한 회사들도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서 수년간 테스트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탑승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누토노미는 강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싱가포르 자율주행택시 시범 서비스는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운영된다. 로노 조와 미쓰비시 아이미브 전기자동차를 개조한 차량 6대가 배치됐다. 운행 지역도 제한적이다. 택시에 타고 내리는 것도 특정 위치에서만 가능하다.

누토노미는 연말까지 투입하는 자율주행택시 숫자를 10여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용 가능한 사용자도 현재 10여명에서 몇개월안에 수천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있는 공간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최종 목표로는 2018년까지 싱가포르에 제대로된 자율주행택시들을 대거 배치한다는 것을 내걸었다.

누토노미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택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는 것은 날씨와 인프라, 교통 법규를 지키는 문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