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이 새로운 아이콘 모델인 'C4 칵투스(C4 Cactus)'를 내놓고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는 23일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스튜디오에서 열린 C4 칵투스의 미디어 런칭 행사에서 "C4 칵투스는 시트로엥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의 정수"라며 "가장 시트로엥다운 모델인 동시에 재미있고 독특하지만 실용적인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C4 칵투스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보다 젋은 소비자들을 공략해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를 올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1천대를 판매, 새로운 볼륨 모델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송 대표는 "C4 칵투스의 출시가 생각보다 늦어진 탓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 2천대에서 1천대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된 C4 칵투스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출시가 미뤄졌다. 초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래 출시 전날까지 계약대수 200대를 기록했다.
한불모터스는 C4 칵투스의 장점으로 디자인, 편의성, 기술력, 효율성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과감한 디자인 혁신을 꼽았다.
한불모터스 동근태 상무는 "C4 칵투스는 역발상을 통한 디자인 감성을 적용, 아날로그 적인 부분을 재해석해 구현했다"며 "유니크한 감성의 에어범프는 물론, LED 주간주행등을 헤드램프 위에 위치시키고 3D 이펙트 리어 램프 등을 적용하는 등 기존 타 브랜드의 차량과는 차별화되는 디자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량 측면과 전·후면 하단에 장착된 에어범프는 디자인적 요소 외에도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다양한 외부 충격을 흡수해 차체를 보호해 준다. 특별한 유지 보수가 필요 없어 유지비 절감 효과까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4 칵투스는 프랑스 시트로엥의 글로벌 전략 소형SUV 모델로 2014년 6월 유럽 출시 후 15만여대가 판매됐다. 전체 모델 라인업 중 최다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다. 유로 6를 충족하는 PSA 그룹의 블루HDi 엔진과 ETG 6 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99마력, 최대 토크 2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에 알루미늄과 초고장력강판 등을 적용, 공차중량이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1천240㎏이다. 복합 연비는 17.5km/ℓ(도심 16.1km/ℓ, 고속19.5km/ℓ)다. 기존 기어 레버가 아닌 D(드라이브), N(중립), R(후진) 버튼으로 이뤄진 새로운 기어 시스템인 '이지푸시'가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세계 최초로 조수석 루프 에어백 기술을 적용, 대시보드 측에 생긴 여유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8.5L의 대용량 수납공간인 탑박스(글러브박스)도 새로 구비됐다. 358L의 트렁크는 벤치 폴딩 형식의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천170L까지 늘어난다. 색상은 헬로 옐로우, 블루 라군, 딥 퍼플, 젤리 레드, 올리브 브라운 등 10종으로 출시됐다.
국내 시장에는 샤인(Shine), 필(Feel), 라이브(Live)의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기본 트림 라이브가 2천490만원, 필은 2천690만원, 고급 트림 샤인은 2천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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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차종은 같은 계열 브랜드인 푸조 2008과 피아트 500X, 혼다 HR-V 등이다. 국산차로는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니로,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꼽힌다. C4 칵투스의 가격은 푸조 2008, 피아트 500X, 혼다 HR-V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티볼리, QM3, 트랙스보다는 비싸다. 니로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공격적인 판촉을 위해 수입 SUV로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뻔하지 않고 재미있는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