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빅데이터·머신러닝 대외사업 확대 시동

SAS와 제휴로 자체 솔루션에 마이닝 역량 강화

컴퓨팅입력 :2016/08/23 09:52

송주영 기자

삼성SDS(대표 정유성)가 그동안 강화해 왔던 빅데이터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머신러닝 국내외 대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23일 삼성SDS는 사업강화 방안으로 자체개발한 분석솔루션 확대 및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계획을 밝혔다. 또 삼성 계열사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날 통계, 분석 전문 글로벌업체 SAS코리아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SAS코리아와의 제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그 동안 삼성 관계사와 함께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업종 노하우와 방대한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월 고성능 분석 함수 및 모델을 갖춘 자체 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를 개발했다.

삼성SDS는 SAS코리와 솔루션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및 인프라와 SAS의 전세계 기업 및 정부 등 8만 고객에게 제공한 분석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브라이틱스 삼성계열사에 적용

삼성SDS 브라이틱스 플랫폼은 그 동안 삼성 관계사의 제조 및 물류분야 중심으로 적용돼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 등 제조 관계사에 도입돼 최고 수준의 품질수율 분석, 불량원인 탐색, 설비 진단 등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실제로 한 건당 수시간 걸리던 분석 소요 시간을 20분 내외로 대폭 감소시켰다.

물류분야는 삼성SDS 자체개발 물류플랫폼인 ‘첼로플러스(CelloPlus)'에 브라이틱스가 결합돼 유사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측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중국 텐진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시 데이터 분석 기반 위험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우회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삼성SDS는 관계사에서 검증된 브라이틱스를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SAS와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판매자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신규 분석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해 분석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매 담당자에게 상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추천해주고, 해당 고객에게는 전문가 수준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추론엔진을 개발했다.

■SAS 마이닝 기술과 결합해 추론엔진 개발

SAS코리아는 삼성SDS와 함께 개발한 추론엔진에 ‘SAS 엔터프라이즈 마이너(SAS Enterprise Minor)’와 ‘SAS 인-데이터베이스(SAS IN-Database) 분석 기술’을 지원했다.

SAS 엔터프라이즈 마이너는 데이터 마이닝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주요 관계 및 패턴을 파악해 다양한 고객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SAS 인-데이터베이스 분석 기술로 하둡, 오라클, SAP HANA 등 모든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이동시키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1차 가공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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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은 “제조, 금융, 물류 분야 관계사 사업에서 얻은 분석 역량을 지속 강화해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데이터 분석 선두 기업인 SAS와 같은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업종에서 삼성SDS의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AS코리아 조성식 사장은 “그 동안 축적된 고객 데이터 분석서비스 경험을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기술 등 새로운 IT트렌드와 접목해 분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S와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가 국내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기업들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