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전략 연타석 홈런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니키, 검과마법 순항 중

게임입력 :2016/08/22 10:31    수정: 2016/08/26 11:30

지난해 탈카카오 현상 등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카카오의 게임 사업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재기 중이다.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 니키, 검과 마법 등 카카오게임즈와 관계사가 올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타석 성공을 거두며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관련 업계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매출원을 확보한 카카오가 올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남궁훈 대표의 적극적이고 발 빠른 행보가 있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은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니키, 검과 마법 등 자사가 서비스 중인 신작 게임들이 대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한 놀러와 마이홈.

지난달 카카오게임즈는 사명을 엔진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서비스 사업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신규 퍼블리싱 브렌드인 카카오S를 선보이고 모바일게임 타이틀과 개발사 파트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지난 4일 출시한 슈퍼노바일레븐(대표 김대진)의 놀러와 마이홈은 지난주 구글플레이 매출 9위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2D 그래픽과 공방에서 직접 가구들을 만들어 방을 꾸미고 다른 이용자에게 자랑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성이 강점이다. 더불어 광고 모델로 발탁된 아이유의 홍보 영상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에서 사전에 연재되기 시작한 브랜드 웹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용자 유입과 홍보 효과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 10억 원을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주주사 파티게임즈 역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니키로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매출 10위권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아이러브니키.

파티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아이러브니키는 전투가 아닌 패션으로 승부를 겨루는 콘셉트로 여성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두 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여성 이용자를 주 타깃으로 한 SNG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안목이 돋보인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일반적인 퍼블리싱 외에도 투자를 통한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100억 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한 룽투코리아가 신작 검과 마법을 출시해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가상현실(VR) 게임인 화이트데이:스완송을 제작 중인 로이게임즈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후속작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검과마법.

카카오게임즈가 연달아 게임을 흥행시키며 카카오의 게임 사업부문을 성장시킨 배경에는 남궁훈 대표가 있었다는 반응이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직과 함께 카카오의 게임서비스를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를 동시에 담당하며 게임 사업의 기반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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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궁 대표는 투자나 서비스 계약을 위해 직접 게임사를 찾아가는 등 적극적이고 무게감 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시장에 맞는 게임을 정확히 짚어내는 안목을 보이며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즈 대표.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게임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3분기 실적이 주목된다”며 “게임사업의 본 궤도에 다시 올라선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