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자동차의 원격 잠금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영국 버밍엄 대학고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의 연구팀이 무선 장치를 이용해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에 담긴 원격 잠금 시스템을 무력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팀은 무선 수신기를 갖춘 특정 기판을 활용해 폭스바겐 자동차의 원격 잠금 시스템의 주파수를 수집해 복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동차의 문을 열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판을 만드는 비용은 약 40달러(약 4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폭스바겐 자동차의 부품을 연구하던 중 이 같은 보안 위험을 인지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특히 이는 1995년 이후 출고된 약 1억 대의 폭스바겐 자동차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골프 4세대와 골프 6세대,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와 세아트, 스코다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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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원격 잠금 시스템의 주파수를 수집해 복제하기 위해선 약 91미터 내에 있어야한다. 원격 잠금 주파수를 복제하더라도 주행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복제된 주파수로 자동차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기어를 중립으로 조정하고, 트레일러 등에 자동차를 옮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은 “고객과 차량의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보도에 이름이 오른 연구원들과 연락해 보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견이 보안 기술의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연구 내용을 발표할 때)숙련 된 범죄자가 자동차에 침입하는 데 악용 할 수 있는 기밀 사항은 포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