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로 강렬한 스토리·액션 경험 제공하겠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이훈 팀장 인터뷰

게임입력 :2016/08/13 10:48    수정: 2016/08/13 10:52

"강렬한 스토리와 분위기, 액션으로 우리만의 이용자를 만들겠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지난달 말 출시한 크라이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상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크라이는 주인공을 시련에 빠트린 타락한 신에 맞서 악마와 계약을 맺고 싸운다는 어둡고 거친 스토리와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둡고 붉은 배경으로 이러한 느낌을 더욱 살렸으며 악마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서 액션도 강조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이훈 팀장은 "출시 후 이용자 유입률과 잔존율이 높고 반응도 좋아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의 스토리가 평이하지 않아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몬스터의 모습과 주변의 배경이 되는 오브젝트의 배치와 연출을 통해 어두운 느낌을 제공하면서 플레이가 원활히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예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라이는 거친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를 강조하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액션성을 높였다. 단순히 다수의 적을 쓸어 담는 방식이 아니라 주인공과 적과 공격을 주고받는 느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크라이에서 보스몬스터는 자신이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모션이 명확히 나타난다. 이용자는 이를 보고 회피를 하거나 무적 기술을 이용해 적의 공격을 무력화하거나 공세를 이어나가는 등 액션의 선택 폭이 넓고 조작에 따른 영향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같은 캐릭터라도 스킬의 조합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어떻게 스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의 전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액션성은 이용자간 대결(PvP)에서도 이어진다. 그래서 아이템이 좋지 않거나 레벨이 낮은 이용자도 일정 수준은 컨트롤로 극복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2일 기준으로 PvP 모드에서도 1위가 72레벨이고 2위가 80레벨에 오르는 등 낮은 레벨의 이용자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라이.

이훈 팀장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견제로 상대가 먼저 스킬을 쓰도록 유도한 후 빈틈이 생기면 이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액션이 크라이의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만큼 독립적인 리그나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라이는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사용된 배경음악(OST)에 신해철의 마지막 유작이 된 담겨있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신해철과 작업 중이던 음원은 작업이 진행되던 중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행방이 불투명 해졌었다. 소속사인 넥스트와 신해철 측 가족과의 상의를 통해 공개할 것을 확정한 후 넥스트에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개하게 됐다.

이 팀장은 "우리 게임을 알리겠다는 것보다는 고인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길티기어에서도 그랬듯이 음반 작업 외에도 게임 내에 신해철 씨의 목소리가 들어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크라이 플레이 장면.

국내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인 크라이는 곧 신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규 스토리 던전이 업데이트 되고 월드레이드 보스가 1종에서 3종으로 늘어나며 캐릭터마다 새로운 스킬이 추가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인데 하반기 내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빠르면 10월 ~11월 내에 동남아 북미, 유럽을 지역 단위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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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팀장은 "소프트런칭을 했을 때 북미에서 반응이 좋아서 우선 해당 지역에 집중하려 한다. 스토리에 중심이 되고 몰입 요소가 제공될 수 있어서 번역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북미에서 좋아하는 몬스터를 추가하거나 전투 시스템을 수정하는 등 로컬라이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출시 후 꾸준히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이용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1주년, 2주년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서비스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