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넣으면 자동 파괴되는 배터리 등장

홈&모바일입력 :2016/08/12 14:30

스파이가 증거를 감추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던 전자 기기를 자동으로 폭발시키는 장면은 첩보 영화에서 많이 나오던 장면이다.

전자 기기가 자동으로 파괴되거나 없어지려면 본체 뿐 아니라 배터리 등의 내부 구성요소도 모두 분해되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연구진들이 전자 기기의 완벽한 파괴를 위해 자동으로 없어지는 배터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미국 아이오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물에 넣으면 녹아서 없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보도했다.

물에 넣으면 자동 파괴되는 배터리가 개발됐다. (사진=미국 아이오아 주립대)

연구진이 개발한 이 배터리는 두께 1mm, 길이 5mm의 리튬이온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물에 닿으면 부풀어 올라 분해되는 고분자 복합체에 둘러 쌓여 있다. 이 배터리는 15분 동안 계산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물에 넣으면 30분 안에 자동 분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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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넣으면 케이스가 녹아버리는 구조로, 배터리 내부의 모든 부품이 녹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노 크기의 입자라 케이스가 분해되면 내부 구조가 모양이 변형되어 배터리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분해된다.

해당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전자 제품에 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 전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