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가 증거를 감추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던 전자 기기를 자동으로 폭발시키는 장면은 첩보 영화에서 많이 나오던 장면이다.
전자 기기가 자동으로 파괴되거나 없어지려면 본체 뿐 아니라 배터리 등의 내부 구성요소도 모두 분해되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연구진들이 전자 기기의 완벽한 파괴를 위해 자동으로 없어지는 배터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미국 아이오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물에 넣으면 녹아서 없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IT매체 엔가젯이 보도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배터리는 두께 1mm, 길이 5mm의 리튬이온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물에 닿으면 부풀어 올라 분해되는 고분자 복합체에 둘러 쌓여 있다. 이 배터리는 15분 동안 계산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 물에 넣으면 30분 안에 자동 분해된다.
관련기사
- 몬스터볼 모양 '포켓몬 고' 보조배터리 화제2016.08.12
- 서피스 프로3, '배터리 게이트' 휘말리나2016.08.12
-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NASA 우주복에 쓰인다2016.08.12
- 갤럭시노트7, 배터리 용량 20% 더 커진다2016.08.12
물에 넣으면 케이스가 녹아버리는 구조로, 배터리 내부의 모든 부품이 녹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노 크기의 입자라 케이스가 분해되면 내부 구조가 모양이 변형되어 배터리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분해된다.
해당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전자 제품에 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 전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